[벤처人터뷰] "K팝 덕질 성지로" 사일로랩, 성수율뮤직에 담은 가치
![[벤처人터뷰] "K팝 덕질 성지로" 사일로랩, 성수율뮤직에 담은 가치](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1/28/0000078509_001_20260128110006543.jpg?type=w800)
'모험(Venture)'을 감수하는 벤처기업 사람들을 인터뷰합니다.성수율 뮤직 TF팀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사일로랩성수동 2가 3동에 위치한 연무장길.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며 서울의 핵심 상권으로 떠오른 이곳은 팝업 성지이자 패션 스트리트다. 과거에는 공장과 작업장이 밀집한 산업단지였지만 젊은 예술가들과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방문객 수는 3300만명을 넘어섰고,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액은 2018년 133억원에서 2024년 1989억원으로 급증했다.이처럼 핫한 성수동에 자이언트스텝 자회사 사일로랩은 청음공간 성수율 뮤직을 내달 21일 개장한다. 사일로랩은 성수율 뮤직이 감성적인 분위기의 핫플이 아니라 기술적 완성도를 기반으로 설계된 공간임을 강조했다. 음향·영상·조명·디지털 미디어 기술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몰입형 청음 플랫폼'이라는 것이다.단순 음악 감상을 넘어 라이브 공연, 전자음악 디제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콘서트 등을 통해 케이팝 팬을 위한 성지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세웠다.공학·디자인·영상 기반의 미디어 아티스트 집단으로 출발한 사일로랩은 그간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방식으로 관객들의 몰입과 감동을 이끌었다. 이 공간도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음악과 공간, 그리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경험을 목표로 설계됐다. 관객이 능동적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구성할 계획이다.성수율 뮤직은 성수동 2가 1동에 있는 성수율 카페 윗층에 둥지를 튼다. 이 공간은 사일로랩의 '성수율 뮤직 TF팀'이 기획한 것으로 전해진다. TF팀은 기획, 디자인, 제작·설치, 운영까지 전 과정을 도맡았다.붉은 벽돌 건물의 3층 공간에서 만난 김미연 과장, 유한산 과장, 김수정 대리 등 TF팀 구성원들은 <블로터>와 인터뷰에서 "단순한 청음 공간이나 핫플레이스가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하고 영화 GV 등 예술가와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소개했다.성수율 뮤직TF팀 구성원들이 찍은 사진. 김미연 과장, 유한산 과장, 성백신 대리, 김수정 대리, 심원희 대리, 박주연 대리, 김병삼 대리, 김예인 주임, 김한결 사원, 이승준 사원, 조형준 사원, 김남훈 사원, 김서연 사원, 황재민 사원. /사진 제공=사일로랩.- 성수율 뮤직 2월 개점을 축하드린다. 성수율이라는 카페 윗층에 공간을 구축하는데, 성수율의 "나만의 '율'을 찾다"라는 슬로건이 흥미로웠다. 성수율 뮤직의 목표 및 가치관, 사일로랩이 추구하는 가치와 어떤 부분이 합치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성수율 뮤직은 단순히 음악을 재생하는 공간이 아닌 시대성과 기술, 디자인 감각을 결합해 음악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형태의 음악 감상 플랫폼이다. 과거 음악감상실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오늘날 음악 콘텐츠는 매우 다양해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음악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환경은 적다고 느꼈다. 스마트폰, 헤드폰 등 특정 디바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는 있지만, 제작자가 의도한 사운드의 밀도와 공간감, 현장감까지 전달하기에는 분명한 물리적 한계가 존재한다. 성수율 뮤직은 이러한 간극을 해소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이다.사일로랩이 추구해온 가치도 같은 맥락에 있다. 그동안 '익숙한 환상'을 현실 공간에 구현하는 작업을 지속했다.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되, 하드웨어를 전면에 드러내기보다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방식으로 새로운 몰입과 감동을 만들었다. 성수율 뮤직 역시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된 공간이며, 음악과 공간, 그리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경험을 지향한다.- 음향·영상·조명·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몰입형 청음 플랫폼이라는 컨셉이 일반인들에겐 생소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인지 궁금하다.△한마디로 성수율 뮤직은 음악을 듣는 공간을 넘어 음악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여기서 제공하는 경험은 하나의 몰입형 영화관 혹은 공연장에 가까운 감상 환경이다. 쉽게 비유하자면, 소규모 입체 음향 영화관을 통째로 대관해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을 들어볼 수 있는 개념이다.공간은 돌비 애트모스 구현이 가능한 음향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성돼 최고 수준의 음질과 충분한 음압을 구현하며, 음악의 디테일을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가수의 미세한 호흡과 목소리의 떨림, 현악기의 활이 현을 스치는 질감까지 공간 전체에 정교하게 펼쳐지면서 음악이 마치 하나의 장면처럼 인식된다.여기에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을 결합한 신청곡 시스템과 음악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영상 및 조명 연출이 더해진다. 관객은 수동적인 감상자가 아니라 공간 경험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다. 특히 K-POP 팬들이 사랑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최고의 환경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콘서트장에서 느꼈던 감동을 또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온전히 몰입해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덕질 공간'을 제안하고 싶었다.- 코로나19 전후로 청음공간이 많이 생겼다. LP나 음원을 함께 듣는 음악감상실을 넘어 음감회, 라이브공연을 하거나 빈티지 의류 등 자체 굿즈로 브랜드화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성수율 뮤직은 다른 청음공간과 비교해 어떤 차별점이 있는가.△ 최근 청음공간이 많이 생겼지만, 상당수는 음향적 완성도보다는 감성적인 분위기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다. 성수율 뮤직은 감성에 앞서 기술적 완성도를 기반으로 설계된 공간이며, 이를 토대로 다양한 감성적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특히 전면과 좌우 사이드에는 초고해상도 LED 패널이 설치돼 있어 청각뿐 아니라 시각적 몰입까지 함께 제공한다. 아나몰픽 영상, 콘서트 실황, 오케스트라 공연 영상 등이 입체 음향과 함께 결합될 경우 일반적인 음악감상실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수준의 시청각 몰입 환경이 구현된다. 이러한 환경은 성수율 뮤직만이 가진 차별점이다.시청각적인 몰입 환경이 구축됐기 때문에 음감회는 물론 GV, 라이브 공연, 브랜드 협업 행사, 촬영 및 대관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담길 수 있도록 유연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콘텐츠의 성격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와 기능이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구조를 통해 하나의 고정된 포맷이 아닌 지속적으로 확장 가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성수에 외국인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홍대와 쌍벽을 이루는 핫플로 변화하고 있지만, 대형카페와 복합문화공간 위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이뤄져 피로하다는 지적도 있다. 성수율 뮤직도 카페와 함께 대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데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가.△성수가 피로하다는 인식은 결국 콘텐츠의 성격이 유사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얼마나 큰 공간인가' 보다는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가'가 더 중요한 시점이다. 기획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참고할 만한 수익 모델 레퍼런스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교외 지역에는 전문 음악감상실이 존재하고 도심에는 캐주얼한 바 형태의 공간은 많지만, 회사가 지향하는 수준의 몰입형 청음 플랫폼은 국내에 전례가 없었다.그만큼 성수율 뮤직은 새로운 문화적 포맷을 실험하는 프로젝트에 가깝다. 성수가 지닌 실험성과 창의성 그리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빠르게 수용하는 지역적 특성과도 잘 맞는 시도라고 판단한다. 성수율 뮤직이 단순히 복합 문화공간이라 주목받기보다는 기존에 없던 경험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월부터 8월까지 매달 국내 뮤지션 한 팀을 선정해 음감회와 인터뷰, 라이브공연까지 망라하는 데일리 재즈 큐레이션이 흥미롭다. 대중적으로 잘 알리지지 않은 재즈 뮤지션을 조명하거나 대중과 소통을 늘리는 창구로도 보인다. 기획 의도와 추구하는 방향이 궁금하다.△성수율 뮤직은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이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는 감상 환경을 지향하기에 케이팝을 큰 볼륨으로 감상해도 어색하지 않은 무드를 갖추는 등 장르의 경계를 두기보다는 음악이 가진 에너지와 스토리에 집중할 계획이다.데일리 재즈 큐레이션과의 협업은 이러한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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