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IP] AI가 앞당기는 'K팝 테마파크' l 자이언트스텝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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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스텝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VFX(시각특수효과)로 '퀀텀 점프'를 노리고 있다. VFX 사업은 영화·드라마·광고 등 수주 기반 산업으로 업황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인건비와 용역비 비중이 높아 원가 개선이 쉽지 않다. 이에 회사는 AI를 통해 제작비를 절감하고 콘텐츠를 내재화해 자본·IP(지식재산권) 집약 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이언트스텝은 생성형 AI를 VFX 제작 전반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통적인 VFX는 다수의 아티스트가 투입되는 노동집약적 사업이다. 높은 인건비와 외주 용역비가 원가 부담을 키우는 데다, 영화·드라마 제작 편수가 줄면 실적이 곧바로 흔들리는 구조다.자이언트스텝의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비용은 44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종업원 급여가 154억원, 외주 용역비가 103억원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매출(268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다만 2024년 연간 용역비가 17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비용 부담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이는 AI 도입이 용역비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이언트스텝은 사내에 AI 본부를 신설해 핵심 조직으로 육성하고 있다. 광고 제작 과정에서 레퍼런스 이미지를 찾고 콘셉트를 기획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생성형 AI로 대폭 줄이고, 이후 고객사나 감독의 요구에 맞춰 VFX 아티스트가 결과물을 보정·고도화하는 방식이다.전체 작업의 약 90%를 AI가 수행하고 나머지 10%를 전문가가 마무리하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단순 반복 작업 인력은 줄여 슈퍼바이저급 핵심 인력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할 수 있어서다. 생성형 AI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비용 구조는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자이언트스텝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제작 당시 VFX와 AI 융합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해당 작품에서 약 1700컷에 달하는 장면에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해 시각효과를 구현했다. 현대백화점에는 AI 기반 광고 디자이너 '원스텝(OneStep)'도 제공했다. 행사나 이벤트 내용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광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프로그램이다.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미디어아트 분야에서도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자회사 사일로랩(SiloLab)과 함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NOR'에 VFX와 AI를 결합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였고, 최근 공개된 'The Greatest Love' 미디어아트 전시 영상에도 AI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는 수주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회사가 직접 투자·제작한 IP 기반의 티켓과 굿즈 판매 등으로 외형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인기를 끄는 '슬립 노 모어' 등의 이머시브 연극, DJ 애니마(Anyma)의 이머시브 디제잉, 음식과 공연예술을 결합한 이머시브 다이닝 등은 모두 AI 기반 상호작용형 IP로 발전하는 추세다. 여기에 자이언트스텝이 강점을 가진 버추얼 콘텐츠 제작과 XR(확장현실) 플랫폼 기술을 결합하면 몰입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젠틀몬스터가 선글라스 판매뿐 아니라 전시 공간처럼 매장을 설계해 하나의 경험으로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며 "향후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나 AR 글라스가 보편화되면 식사 같은 일상 경험에도 시청각적 몰입을 더하는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미디어아트가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스튜디오 같은 초대형 글로벌 테마파크 부재를 보완할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이언트스텝은 K팝 XR(확장현실) 공연, F&B(식음료), 굿즈샵, 미디어아트와 설치예술을 결합한 종합 콘텐츠 공간을 구상 중이다. 현재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사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회사 관계자는 "이머시브 연극과 디제잉,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처럼 대형 공간에서 펼쳐지는 콘텐츠 연출과 공간 기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설치예술과 조명예술을 결합한 테마파크형 모델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IR에서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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