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서 패션까지…계절 소비 트렌드 ‘제철코어’ 열풍

특정 시기에만 가능한 음식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찾아 소비하는 '제철코어'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제철 식재료를 챙겨 먹는 수준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패션과 출판, 유통업계까지 계절성을 활용한 한정판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제철코어는 '제철'과 핵심을 뜻하는 '코어(Core)'를 결합한 신조어로 특정 계절에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의 희소성과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방식을 의미한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계절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이자 소비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69세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철코어 소비 트렌드 관련 U&A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6%가 "특정 계절에만 할 수 있는 경험은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고 답했다. "특정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경험은 더 가치 있다"는 응답은 76.1%, "기후 변화로 계절별 경험이 점점 희소해질 것 같다"는 응답은 73.4%였다. 제철코어가 가장 먼저 자리 잡은 곳은 식품·외식업계다. 올해 봄에는 봄동을 시작으로 마늘종, 노을멜론 등 제철 먹거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소비를 이끌었다. 한철 식재료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인증과 경험의 대상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제철코어 열풍은 다른 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출판계에서는 '제철 행복' 등 계절의 흐름을 담은 일력이 출간되고 계절별 추천 도서 카테고리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제철 과일과 식재료에서 영감을 얻은 의류와 잡화가 등장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도 이러한 계절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11번가는 SNS에서 화제가 된 제철 먹거리와 시즌 아이템을 한데 모은 전문관 '제철코어'를 선보이며 관련 수요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계절성을 앞세운 한정판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FOMO(놓칠까 두려워하는 심리)를 자극해 과도한 소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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