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역습] ? 한국서 뜨면 세계 통한다?…K에 꽂힌 'C-프랜차이즈...
![[中의 역습] ? 한국서 뜨면 세계 통한다?…K에 꽂힌 'C-프랜차이즈...](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6/19/0002231450_001_20260619154815796.png?type=w800)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브랜드는 '저가'와 '가성비'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최근 국내 소비시장에서는 중국 브랜드와 플랫폼, 외식 프랜차이즈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발 소비문화는 이제 온라인 쇼핑을 넘어 외식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은 왜 중국 브랜드를 선택하고 있으며, 중국 소비문화는 한국인의 일상에 어떤 방식으로 스며들고 있을까. 디지털데일리는 [中의 역습] 시리즈를 통해 변화하는 소비시장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사진=루이싱 커피 홈페이지 갈무리][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스타벅스 대항마로 떠오른 중국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 커피(luckin coffee)'의 한국 상륙이 가시화되고 있다.국내 상표권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영업을 준비 중인 루이싱 커피를 필두로 최근 이른바 'C(China)-프랜차이즈'가 대한민국을 글로벌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삼아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19일 식음료 업계 등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최근 '루이싱', '瑞幸', 'luckin coffee Express' 등 주요 상표권과 브랜드 특유의 파란색 사슴 로고 등록을 마치며 국내 진출을 타진 중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연 매출 약 9조원을 돌파한 루이싱 커피는 최근 네슬레로부터 미국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커피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루이싱 커피를 비롯해 헤이티 등 C-프랜차이즈들이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한국에서의 성공이 글로벌 흥행의 가늠자이기 때문이다. 앞서 국내에 진출한 유명 밀크티 브랜드 차백도(茶百道)는 2024년 한국에 매장을 연 후 이를 발판 삼아 스페인, 뉴질랜드, 태국 등 10개국에 진출했다.이에 자극받은 '장원영 밀크티'로 유명한 '차지(Chagee·패왕차희)' 역시 지난 4월 말 서울 강남역 등 3곳에 매장을 낸 데 이어 5월에는 덕수궁 옆과 역삼역, 오는 19일에는 건대입구 상권에 6호점을 열며 출점 속도를 높이고 있다.외식 분야에서는 훠궈 브랜드 '하이디라오'의 성공이 C-프랜차이즈의 진출을 견인하고 있다. 하이디라오코리아의 매출액은 지난 2020년 140억원에서 지난해 1177억원으로 5년 만에 약 8.4배 급증했다.영업이익 역시 2024년 110억원에서 지난해 202억원으로 83.6% 늘었다. 한국 시장의 구매력을 확인한 하이디라오는 최근 중국 본토에도 없는 자사의 양꼬치 전문 브랜드 '하이하이숯불꼬치' 1호점을 서울 명동에 열었다.식음료업계 관계자는 "근래에 중국 프랜차이즈에서 식자재 등을 발주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안다"며 "디저트, 음료부터 마라탕, 훠궈 등 프랜차이즈들의 성공 사례가 많다 보니 이를 보고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하이디라오 훠궈. [사진=장주영기자]이처럼 C-프랜차이즈들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위생과 청결에 대한 신뢰 확보'가 주효했다.과거 10년 전만 해도 식재료 원산지 허위 표시나 위생 관리 부실 등으로 중국 음식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호의적이지 않았으다. 최근 프랜차이즈들은 규격화된 깔끔한 시스템을 앞세워 이 같은 편견을 바꾸고 있다.김현수 경희대 교수는 하이디라오를 일컬으며 "질 높은 재료와 철저한 위생 관리의 기반 위에서 고객의 기대를 초월한 감동과 만족을 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중국 문화 콘텐츠 열풍도 C-프랜차이즈의 연착륙을 돕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 조사에서 틱톡은 943만명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으며, 사용자 성장률에서도 틱톡 라이트와 틱톡이 각각 46.8%, 25.9%를 기록했다.청년 세대는 SNS를 통해 접한 '상하이 버터떡', '양즈깐루' 같은 중국 음식은 물론, '왕홍', '도우인 메이크업' 등 중국 관련 라이프스타일을 하나의 콘텐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이에 중국 트렌드 영향력이 국내 소비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8%가 최근 중국 트렌드 이슈를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또한 최근 1년 내 중국 서비스나 제품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71.1%에 달했다. 이용 경험이 높은 카테고리로는 쇼핑 플랫폼, 음식·음료, SNS·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일상과 밀접한 영역을 중심으로 소비자 접점이 대폭 확대된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알리나 테무 등 C-커머스를 통해 중국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 익숙해지며 중국 제품이나 문화 등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중국 본토의 내수도 침체되고 있는 만큼 C-프랜차이즈들이 한국을 글로벌 진출의 테스트 베드로 삼아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