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OTT에 IP 뺏기는 악순환 끊겠다”…국내 최초 콘텐츠 전문 사...

정지호 아이엘씨에쿼티파트너스 대표IP지키면서 대형 투자자도 유치1000억 규모 블라인드펀드 목표[본 기사는 03월 19일(14:49)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K콘텐츠가 해외에 IP(지식재산권)를 뺏기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정지호 아이엘씨에쿼티파트너스(ILC) 대표는 19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콘텐츠 전문 사모펀드를 설립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정지호 아이엘씨에쿼티 대표 2026.3.17 [이승환기자]ILC는 2018년 설립된 콘텐츠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다. 정 대표는 2013년 키이스트 자회사 대표를 맡으며 콘텐츠 시장에 입문했다. 이후 싱가포르 자본을 기반으로 한 투자 회사 C47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국내 콘텐츠 프로젝트 투자를 시작했다.ILC의 투자 아이디어는 거대 해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구조적 문제에서 출발한다. 해외 OTT가 막대한 제작비를 무기로 IP와 장기 라이선스 계약까지 가져가는 구조가 국내 제작사의 현금흐름을 잠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ILC가 대안으로 고안한 구조는 IP와 독점 타이틀을 통해 국내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하고, 이를 통해 금융기관 등 출자자(LP)를 참여시키는 방식이다. IP는 국내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설계하면서도 콘텐츠 투자에 인색한 국내 금융기관들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구조다.영화 ‘젠틀맨’이 대표 사례다. 정 대표는 “웨이브에 영화 종영 후 독점 공급 조건을 제시해 50억원 규모 후순위 출자를 이끌어냈다”면서 “웨이브의 출자를 레버리지로 삼아 국내 금융기관의 선순위 투자를 유치했고, IP는 국내 투자자들이 공유하는 구조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젠틀맨은 코로나 여파를 딛고 원금 회수에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ILC의 현재 운용자산(AUM)은 300억원 규모다. 현재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K-콘텐츠미디어전략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되는 등 운용자산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다. 정 대표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하고 있다”면서 “이 정도 규모의 펀드가 조성되면 넷플릭스 수준의 제작비를 국내 자본으로 공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고 강조했다.1000억원 규모 펀드가 구성될 경우 200억원 단위 프로젝트 5개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다. 각 콘텐츠를 3~5년 단위 단기 계약으로 판매하면 지속적으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롱테일 펀드’ 구조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작품이 쌓일수록 3년 단위 재계약 시점마다 수익 규모가 커지는 구조”라며 “IP를 국내에 귀속시키면서도 넷플릭스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자본 체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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