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뛸때 코스닥은 박스권…성장 체력서 벌어진 격차

거래소 종목별 잠재력 지표 분석올릭스 등 4곳 제외 코스닥 대부분 0점대코스피 시장은 40개 종목이 1점 이상수익성·성장성 상대적으로 높아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26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8000 선을 돌파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닥은 좀처럼 박스권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종목별 ‘잠재력 측정 지표’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 간 성장 체력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 향후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목별 잠재력 측정 지표 분석 결과 코스피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도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종목들이 다수 포진한 반면 코스닥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잠재력 측정 지표는 기업의 성장성·규모·수익성을 종합해 미래 잠재력을 수치화한 지표로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투자 분석 정보 중 하나다. 수치가 높을수록 향후 성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가 19.17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11.54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기업은행(6.82), 현대차(5.75), 기아(5.17)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는 40개 종목의 잠재력 지표가 1 이상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금융 등 실적 기반이 탄탄한 대형 우량주들이 앞으로도 시장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반면 코스닥 시장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잠재력 지표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올릭스가 2.00으로 가장 높았고 비트맥스(1.85), 오스코텍(1.24), 삼화네트웍스(1.11)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상위 4개 종목을 제외하면 대부분 0점대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잠재력 지표는 부진했다. 시총 1~3위인 에코프로비엠은 0.22, 에코프로는 0.28, 알테오젠은 0.23을 기록했다. 코스닥 대표 종목들조차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부진한 평가를 받은 것이다.이 같은 격차는 지수 흐름에도 반영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 우량주를 제외하고도 반도체 후방 산업군의 주가가 상승하며 코스피는 고공 행진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8.15포인트(2.42%) 오른 1189.28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1200 선을 재돌파했으나 다시 하락해 1172.52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연초 대비 86.73% 상승한 데 비해 코스닥의 상승 폭은 24%에 그쳤다.아울러 코스닥은 이미 기업가치가 고평가돼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치는 27.4배다. 코스닥 상장사의 현재 주가가 향후 1년간 벌어들일 이익의 27배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성장 기업이 많은 코스닥의 특성상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환경도 부담이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은 2016년 이후 유사한 흐름을 이어왔으나 2024년부터 디커플링을 보이고 있다”며 “디커플링의 배경에는 펀더멘털 차별화가 동반돼 가격뿐 아니라 이익 창출 체력 자체가 코스피에 압도적으로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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