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오늘 ‘운명의 날’… 금감원 의결, MBK 중징계 가닥?

법원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 앞두고불건전 영업행위 등 제재심의 마쳐중징계땐 신규 출자사업 제외될 듯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을 하루 앞둔 2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내 치즈 판매대였던 곳에 캠핑용품이 진열돼 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이달 3일까지 추가로 연장했다. 연합뉴스홈플러스의 회생 여부가 3일 결정된다.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두고 금융감독원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대한 제재심의 절차를 마무리했다. 법원 결정에 앞서 MBK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징계를 확정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금감원은 2일 오후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MBK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내부통제 의무 위반 등에 대한 심의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심의 결과를 토대로 제재수준 등 세부사항을 정리해 금융위에 건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아직 제재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제재수준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관건은 중징계 여부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MBK에 직무정지를 포함한 중징계안을 사전 통지한 뒤 올해 초 제재심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두 차례 제재심에서 추가 법리 검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심의를 하반기로 넘겼다. 금감원은 MBK가 홈플러스에 투자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조건을 홈플러스에 유리하게 변경하는 과정에서 출자자(LP)의 이익을 침해하고 업무집행사원(GP)의 영업행위 준수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원안대로 중징계가 확정되면 MBK는 향후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 등의 신규 출자 사업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제재내용은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이날 제재심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을 하루 앞두고 열렸다. 서울회생법원은 3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기한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0일 1조2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 등을 반영한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법원이 요구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2000억원 자금조달계획은 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2000억원의 대출과 관련해선 MBK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팽팽하게 대치하는 상황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메리츠에 전액 대출을 요청했다. 하지만 메리츠는 김병주 MBK 회장의 보증 등을 조건으로 1000억원 대출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긴급운영자금(DIP)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이 악화된 기업에 대출할 때는 부실경영 책임자들에 대한 보증 요구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나머지 1000억원도 MBK가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이에 MBK는 “메리츠가 사실상 지원 거부를 한다”고 대응했다. MBK는 이미 2조5000억원의 투자금을 전액 손실 처리했고 홈플러스 정상화에 4000억원가량을 지원해왔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가 청산되면 메리츠가 약 5000억원의 이익을 얻는 수혜자가 된다는 게 MBK 측 설명이다. 의도적으로 이행 불가능한 조건들을 내세우고 있다는 주장이다.양측의 책임 공방이 지속되며 홈플러스의 자금 조달 가능성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홈플러스 노조 등은 법원이 회생 절차를 추가 연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 부각되며 회생계획이 인가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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