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정책 주도권 확보 나선 방미통위...삼성과 FAST 육성 속도
![[현장+]정책 주도권 확보 나선 방미통위...삼성과 FAST 육성 속도](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6/04/0000085801_001_20260604180108034.jpg?type=w800)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이 4일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열린 '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 TV(FAST)'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권용삼 기자"제작비 상승과 시청률 감소에 따른 광고수익 하락으로 국내 방송미디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TV(FAST)'와 같은 글로벌 유통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위원장이 4일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에서 이같이 말했다.최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생태계 독과점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TV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FAST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아 방송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6억대 스마트TV 인프라 앞세워 FAST 생태계 확산 모색이번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방미통위 정책 담당자들과 삼성전자, LG전자, 뉴아이디, 스마트미디어랩, CJ ENM, KBS, MBC, SBS, 에이스토리, 허드슨AI, 이스트소프트 등 관련 주요 기업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FAST는 광고 시청을 조건으로 콘텐츠를 무료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최근 삼성전자 '삼성 TV 플러스', LG전자 'LG 채널' 등 TV 제조사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며 빠르게 관련 시장이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FAST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조원에서 2023년 47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20.9%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간담회에 앞서 김 위원장은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과 회동해 향후 사업 운영 전략을 듣고 함께 '한국형 FAST'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삼성전자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TV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FAST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FAST 서비스 시연도 참관했다.삼성전자의 FAST 플랫폼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제공된 '월간 SM 콘서트' 공연 실황 중계 모습 /사진 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자사 FAST 서비스 플랫폼인 삼성 TV 플러스에서 '월간 SM 콘서트'를 무료로 삼성 스마트TV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SM타운 라이브 2025 인 L.A.' 독점 생중계를 통해 글로벌 팬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데 이어 올해는 매달 새로운 아티스트의 공연 실황을 선보이는 형식으로 협업을 확대했다.이러한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지난 2월 기준 삼성 TV 플러스의 월간활성사용자 수(MAU) 는 전 세계 30개국 1억명을 기록했다. 2024년 10월 8800만명을 기록한 이후 1년 2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간담회에서는 삼성전자와 뉴아이디가 각각 글로벌 플랫폼 및 채널 운영 현황, 향후 전략 등을 소개했으며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인 허드슨AI는 AI 기술을 활용한 방송콘텐츠의 현지화 사례를 발표했다.참석자들은 최근의 글로벌 시장 성장세가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과제와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특히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나 글로벌 FAST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시청율이 낮은 이유는 과거 제작된 콘텐츠를 단순 재방송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공감대를 이뤘다.이에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북미 시청자의 선호와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기획·편성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또한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를 연계한 맞춤형 콘텐츠 기획인 K-FAST 전용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정부와 플랫폼사의 적극적인 투자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김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등 국내 TV 제조사를 통해 전 세계에 보급된 6억대의 스마트TV 인프라와 세계적 수준의 방송콘텐츠 제작 역량을 동시에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연결해 국내 미디어와 콘텐츠가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보다 넓게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방미통위는 신속하게 K-FAST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내 방송미디어 기업들의 유통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방송정책 재편 속 FAST 의제 놓고 부처 간 경계선 부상다만 방미통위가 추진하는 FAST 관련 의제는 그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서도 다뤄온 분야들이여서 부처간 역할 조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4월 민관 협의체인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킨데 이어 이후 국제 FAST 콘퍼런스, K-FAST 쇼케이스 등의 행사를 진행하며 FAST 산업 육성 및 진흥을 담당해왔다. 지난해에는 OTT와 함께 K-FAST 알리기에 집중하는 '코리아 국제 스트리밍 페스티벌'도 주최하고 있다.4일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열린 '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 TV(FAST)'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 전경./사진=권용삼 기자이에 일각에선 두 부처가 FAST 정책 주도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앞서 지난해 방송 정책 일원화를 이유로 출범한 방미통위는 전신인 방송통신위원회 시절 과기정통부와 방송 정책을 나눠 다루면서 정책이 효율적으로 집행되지 않고 책임이 불분명하다는 안팎의 문제 제기를 받아 왔다.위원회 구성 이후 최근 본격적으로 방송·미디어 정책 기능 재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FAST 정책에 대한 부처간 역할 조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지난달 29일 정부 출범 1주년 계기 기자 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과기정통부가 주도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정리가 됐지만 방송 관련 부분이 있어 방미통위와 실무 협의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