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IP] 우영우 없는 4년…에이스토리, 반등점 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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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 기업의 IP(지식재산) 전략을 분석하고 가능성을 제시합니다.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4년 가까이 뚜렷한 흥행작을 내지 못하고 있다. 우영우 효과로 개선됐던 수익성이 악화되고 기업가치 저평가가 이어지는 국면이다. 우영우 리메이크 및 시즌2 제작, 한한령 해소 기대 등에 힘입어 반등점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시그널·킹덤 흥행 속 IPO…우영우 '퀀텀점프'30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토리에서 제작한 ENA 월화드라마 '아이돌아이'가 최근 종영했다. 케이팝 산업의 이면을 다룬 서사로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등에서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크래시' 시즌2와 '수성궁 밀회록' 등 드라마의 프리 프로덕션(사전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에이스토리는 KMTV 음악 PD 출신 이상백 대표, 드라마 '허준' 작가 최완규, 드라마 '올인' PD 유철용 등 3인이 2004년 설립했다. 이듬해 CJ ENM(당시 CJ 미디어)가 전략적투자자(SI)로 10억원을 투자해 4대 주주에 올랐다. 2007년엔 중앙일보와 일간스포츠가 총 16억원의 투자금으로 SI에 합류했다.SI와 협업을 통해 '아이리스' '마이 프린세스' '최고다 이순신' 등을 흥행시킨 뒤 2015년 △SBI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신한벤처투자) △보광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총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은 총 15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취득해 이듬해 신주발행권 행사로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2016년 드라마 '시그널'이 크게 흥행하며 일본과 중국 등에서 리메이크가 이뤄졌고, 중국 텐센트도 50억원을 투자해 신주를 확보했다. 이후 넷플릭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였던 '킹덤'까지 흥행 신화를 써내리며 2019년 7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FI들은 상장 전후 지분을 매각해 3~4배의 수익을 실현했다. SI인 중앙일보와 제이콘텐트리는 상장 직전인 6월에 보유 지분 전량을 엑시트해 8배가 넘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주가는 2021년 3월 한때 5만4000원 선을 노크해 공모가(1만4300원)의 4배에 육박했다.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제2의 퀀텀점프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같은해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8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배 늘어 곳간이 두둑해졌고, 영업이익도 20% 이상 증가했다. 회사는 IP 보유에 따른 수익 외에도 웹툰 제작, 굿즈, NFT 판매 등 다양한 부가 사업을 전개했다.수익성 악화 속 리메이크·中 진출 모색에이스토리는 '우영우' 흥행 이후 △빅마우스 △유괴의날 △모래에도 꽃이 핀다 △크래시(시즌 1) 등을 제작했다. 하지만 우영우에 버금가는 흥행작을 내놓진 못했다. 여기에 TV 광고 시장 위축으로 콘텐츠 투자 재원이 줄어든 데다 일부 작품의 미편성 영향으로 콘텐츠 제작·유통 부문 매출도 감소했다.이는 수익성·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졌다. 에이스토리는 2024년 연결 기준 3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작년 3분기 누계 영업손실은 40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현금성·유동 자산은 각각 15억원, 4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기업가치 저평가도 심화됐다. PER(주가수익비율)은 2024년 마이너스로 전환돼 작년 3분기 기준 -12.32를 기록했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53으로 2022년 말(4.02)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향후 관건은 IP 흥행과 리메이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 확대다. 에이스토리는 '우영우'의 해외 리메이크를 발판 삼아 시즌2 제작까지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리메이크를 추진 중이며, 프리 프로덕션부터 각색·편성까지 전 과정을 현지 제작사가 담당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프로젝트가 우영우 시즌2 제작에도 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괴의 날' 영국 리메이크 공동제작도 추진 중이다. 에이스토리 관계자는 "시간이 좀 걸리고 있지만 대본 작업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장 진출도 변수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방영권 판매를 규제하면서 그동안 진출이 어려웠다"며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최근 중국에서 리메이크됐는데 이런 작품이 계속 나와서 시장이 개방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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