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투자파일] 한주에이알티, 비츠 인수…상폐 리스크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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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소품 제작 기업 한주에이알티가 전환사채(CB)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조명기구 제조 기업 비츠의 인수에 나선다. 최근 최대주주 변경과 경영진 재편, 사업 목적 확대 등과 함께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행보다. 다만 실적 악화와 재무 부담, 상장 유지 리스크가 겹쳐 이번 인수가 기업 정상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주에이알티는 최근 46억원 규모의 6회차 영구 CB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가액은 529원으로 이사회 결의일 전일 기준 기준 주가의 100%로 책정됐다. 향후 전환 청구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 수는 863만744주로 발행 주식 총수의 43.04%에 해당한다.발행 조건은 한주에이알티에 유리하게 설정됐다. 이번 CB의 표면이자와 만기이자는 각각 1%로 낮고, 만기도 2056년으로 길게 설정돼 단기 자금 부담이 크지 않다. 이와 함께 풋옵션이 없고, 2027년 3월부터 2036년 3월까지 매달 회사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어, 추후 조기 상환으로 사채를 정리할 수 있는 여지도 열어뒀다. 납입 역시 현금이 아닌 비츠의 주식으로 대용납입하는 구조로 회사는 인수대금 일부를 현금 유출 없이 지급했다.이와 함께 한주에이알티는 15억원 규모의 7회차 영구회사채(채권형 신종자본증권)도 발행한다. 신종자본증권은 전환청구를 통해 주식으로 바뀌는 CB와 달리 이자 지급 유예나 만기 연장 등이 가능한 자본성 채권이다. 해당 사채 또한 비츠 지분 양수대금 잔금을 지급하기 위한 용도로 발행되며 표면이자율은 1%, 만기는 2056년으로 설정됐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영구 CB와 신종자본증권을 함께 활용해 지분 인수 잔금을 치르면서 현금 부담을 낮추는 구조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한주에이알티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회사는 지속적인 적자로 지난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그래픽=이동현 기자이번 자금 조달과 인수 배경에는 회사의 불안한 재무 상태와 실적 부진이 있다. 한주에이알티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비율은 37.09%에서 71.44%로 상승했다. 부채비율 또한 2024년 연간 기준 82.99%에서 지난해 153.23%로 크게 상승했다.연간 실적 또한 악화됐다. 한주에이알티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63억원으로 전년(143억원) 대비 55.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05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손실이 이어졌다. 회사 측은 "매출 감소와 판관비 증가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한주에이알티는 최근 체질 변화를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개선에 힘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회사는 지난해 정기업종심사를 통해 기존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에서 영화·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배급업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또 이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및 판매업까지 정관상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외형 확장을 시도했다. 이번 비츠 인수 역시 조명기구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아 수익을 다변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지배구조와 경영 구조 개편도 동반됐다. 지난 1월 한주에이알티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알에프텍에서 피앤에이 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이와 함께 진행된 임시주주총회에선 신규 사업 목적에 의료기기 제조업과 부동산 임대업 등을 추가했다. 기존 윤정호 단독대표 체제에서 윤정호·한정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경영진 재편도 단행했다. 새 최대주주 체제 아래 사업 재편과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다만 상장 유지 부담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한주에이알티는 지난 5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과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등을 이유로 지난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동시에 코스닥 시장은 올해부터 시가총액 기준이 150억원으로 강화됐다. 8일 종가 기준 회사의 시총이 87억원인 만큼, 30일 연속 기준 미달 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90일 내 요건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로 이어질 수 있다.한주에이알티는 이번 인수를 발판 삼아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사업 목적을 추가해 신규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비츠의 주력 사업인 조명 인테리어 사업이 현재 영위하고 있는 프렌차이즈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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