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美 증시…장기 투자엔 ‘덜 잃는 전략’ 짜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당장 많이 버는 것보다 중요한 건 덜 잃는 겁니다.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제어하려면 덜 잃는 전략을 짜야 합니다.” 성낙현 KB자산운용 ETF운용본부 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다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자산 배분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낙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 팀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B자산운용)커버드콜은 주식, 채권 등 특정 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특정 가격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을 말한다. 기초 자산이 하락할 때는 옵션 프리미엄만큼 가격이 덜 빠져 방어하는 효과가 있다. 가장 이상적인 투자 시점은 횡보 구간으로 최근 미국 증시가 출렁이는 만큼 커버드콜 투자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성 팀장은 “미국 증시가 우상향한다는 기본 전제는 변하지 않지만 올해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정치적 리스크 및 지정학적 리스크,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에 대한 수익성 우려 등이 불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은 올들어 각종 악재를 거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S&P500의 수익률은 1.47%에 그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0.39%로 부진한 모습이다. 성 팀장은 “추세적 상승 속 변동성이 있는 장세에서는 커버드콜 전략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며 “상승장에 참여하면서도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고 월 분배금을 통해 인컴 수익을 가져가면서 심리적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KB자산운용의 RISE 데일리고정커버드콜 ETF 시리즈는 매일 일정 비중(10%)의 콜옵션을 고정 방식으로 매도해 90%는 주가 상승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다. 기초 자산이 오를 때 상승 분의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기존 커버드콜의 약점을 보완한 만큼 중장기적 투자 전략으로도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월 단위 커버드콜과 비교 시 장점으로는 프리미엄 회전율을 꼽았다. 성 팀장은 “데일리 옵션은 동일 만기 기준으로 프리미엄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적은 비중을 매도해도 준수한 인컴을 확보할 수 있다”며 “매도 비중을 낮춘 만큼 상승 구간에 대한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간 옵션은 매도 시점의 시장 상황에 따라 성과가 크게 좌우된다”며 “데일리 구조는 매일 분산 매도하는 방식이어서 시점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장점에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RISE 미국AI밸류체인데일리고정커버드콜 △RISE 미국배당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RISE 미국S&P5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등 시리즈 4종의 순자산총액은 최근 1조원에 육박했다. 이중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은 연 분배율이 20.4%(23일 기준)로 국내 상장된 전체 커버드콜 ETF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수익률은 18.5%를 기록했다. RISE 미국AI밸류체인데일리고정커버드콜의 경우 지난해 수익률이 38.5%로 가장 높았고 연 분배율도 19.0%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성 팀장은 “현금 흐름은 물론 장기 성장에 참여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자금 유입 확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가져갈 만한 테마와 콘셉트의 커버드콜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분배금 지급 시기를 다양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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