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쌍방울 계열사에 접근한 이 기업... 뒤에는 ‘보물선 사태’ 설계....

이니텍, 비비안 투자 이어 디모아 유상증자 참여모두 과거 쌍방울 계열사... 투자 과정에 이용호씨 관여 본지 보도 이후 투자조합 조합원 변경 정정 공시이니텍 CI. 이 기사는 2026년 1월 30일 10시 1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코스닥 상장사 이니텍이 과거 쌍방울그룹에 속해 있던 디모아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니텍은 지난해 9월 디모아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가 매각하고는 유증으로 재투자하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서는 또 다른 쌍방울 계열사 비비안에도 투자했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모아는 지난 28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상을 이글스유통에서 프라임라이트 투자조합1호로 변경했다. 프라임라이트조합은 이니텍이 99.98% 출자해 설립한 투자 조합이다.디모아는 과거 쌍방울그룹 계열사로, 김성태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 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팔린 바 있다. 당시 비비안 자회사였던 디모아는 현재 최대주주인 에스제이홀딩스 제1호 투자조합에 넘어갔다.디모아는 그러나 최대주주 변경에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유상증자 계획을 처음 발표한 이후 수차례 납입일이 연장되며 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이니텍이 투자자로 나서면서 자금 유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디모아는 이번 유상증자로 신주 26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가액은 3700원으로 총 96억2000만원을 조달한다.이니텍과 디모아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니텍은 지난해 9월 디모아가 발행한 7회차 CB에 127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해당 CB의 발행 당시 전환가액은 6917원으로, 유상증자 발행가액의 두 배 수준이었다. 이를 전환 가능한 주식 수로 환산하면 약 183만주다.주식 전환 조건이 불가능에 가까웠던 이 CB를 이니텍은 투자 단행 약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전량 디모아에 매각했다.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디모아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니텍의 CB를 되사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아무튼 이니텍은 유상증자를 통해 CB 때와 비교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투자금은 127억원에서 96억2000만원으로 감소했으나, 얻을 수 있는 주식은 약 183만주에서 260만주로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현재 최대주주인 에스제이홀딩스 조합의 특수관계인 주식을 더한 294만8772주에 육박하는 수준이다.이니텍이 디모아에 투자를 단행한 배경에는 과거 쌍방울그룹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니텍은 지난해 12월 프라임라이트 조합을 통해 비비안 CB에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지난 21일에도 자회사인 이니넥스트를 통해 비비안 CB 150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했다. 해당 CB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이니텍은 비비안의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일각에서는 이니텍이 쌍방울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 이용호 전 G&G그룹 회장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 전 회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보물선 인양 사기로 시작해 권력형 비리로 번진 ‘이용호 게이트’의 당사자다. 지난해 에스제이홀딩스가 이니텍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 전 회장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이미 제기된 바 있다. 자본시장업계에서는 이에 더 나아가서 이니텍을 실질 지배하는 인물이 이 전 회장이며, 쌍방울 명함을 사용하고 서울 서빙고에 있는 쌍방울 사무실로 출근한다는 증언이 나온다.이와 관련해 이 전 회장 본인은 이니텍의 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으며, 쌍방울 명함을 사용하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해 왔다. 이 전 회장은 “이니텍 매각 과정에 일부 관여한 것은 맞지만, 현재 영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쌍방울과 관련 있다는 것은 음해 세력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맞섰다.한편 본지 보도 이후 이니텍은 “프라임라이트 투자조합1호에서 탈퇴했다”고 입장을 밝혀왔다. 디모아도 이날 오후 3시 42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정정 공시를 내며 프라임라이트 투자조합 1호의 조합원이 이모씨, 박모씨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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