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투자파일] 진영, CB로 80억 조달…열분해유 확장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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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시트 제조 기업 진영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외부 자금을 조달한다. 차입 부담을 덜고 자회사의 신사업인 열분해유 사업 확장에 힘을 쏟기 위해서다. 회사는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원재료 수급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동시에 열분해유 거점을 확대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계획이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영은 80억원 규모의 2회차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가액은 1911원으로 CB가 이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418만6289주가 보통주로 발행된다.이번 CB 발행은 회사에 비교적 유리하게 설정됐다. 표면, 만기이자율이 모두 0%이며 만기 상환도 원금의 100% 수준으로 이자 부담이나 상환 할증 부담이 없다. 전환가액 리픽싱 조항이 포함돼 있지만 하한이 최초 전환가액의 85%로 책정되며 통상적인 법정 최저한도인 70%보다 높아 희석 부담도 일부 덜었다.이는 최근에 기존 CB를 정리한 것과도 맞물린다. 진영은 지난달 27일 1회차 CB 100억원을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만기 전에 취득했다. 취득금액은 원금과 이자를 합쳐 102억원이다. 진영은 기존 CB의 부담을 털어낸 뒤 유리한 조건의 새 CB를 발행해 신사업 투자와 차입 상환에 나설 방침이다.진영은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과 운영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80억원 중 23억원은 공급망 차질 가능성에 대비한 주요 원·부자재 선확보와 결제대금, 운전자금에 투입된다. 채무상환자금 30억원은 회사인수자금대출 51억원 가운데 일부를 갚는 데 쓰인다. 나머지 27억원은 자회사인 진영에코에너지의 유상증자와 대여금 형태로 집행돼 논산 열분해유설비와 공장 건축에 활용된다.열분해유 사업은 진영이 새 성장 축으로 공을 들이는 분야로 2023년부터 자회사인 한국에코에너지를 통해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설비증설 효과를 검증한 뒤 확장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부지에 증설하는 것이 쉽지 않아 지난 한 해 동안 신규 생산부지를 물색한 끝에 논산 거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진영은 이를 위해 지난해 신규 법인인 진영에코에너지를 설립하기도 했다.진영의 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총차입금 추이. 회사가 보유한 자체 현금만으로 기존 차입 상환과 신규 투자를 감당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그래픽=이동현 기자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회사의 실적흐름은 녹록지 않다. 진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24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영업손실 27억원, 당기순손실 32억원 등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5억원인 반면 총차입금은 256억원이라 자체 현금만으로 차입 상환과 신규 투자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본업인 플라스틱시트 사업의 수익성이 부진한 배경에는 중국 시장의 변화가 있다. 진영 관계자는 "중국 수출이 늘던 시기에는 영업이익률이 15%까지 나왔지만 팬데믹 때 수출 차질이 생긴 사이 현지에서 대체·모방품이 확산되며 기존 제품의 시장성이 약화됐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 공압출 제품과 멤브레인 필름 등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얇은 PMMA 필름 생산 준비가 어느 정도 완료돼 향후 수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자회사인 한국에코에너지는 새 성장 축인 열분해유의 해외 첫 출하 계획을 밝힌 뒤 물량 수출을 본격화했다. 진영 관계자는 "2023년부터 지속해온 열분해유 사업은 수익성이 좋다"며 "캐파(생산능력)를 증설해 연결기준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CB 발행도 신사업 확장과 맞닿아 있다.회사는 올해를 실적 반등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진영은 유럽·중국·호주 등 해외 시장 재공략을 올해 핵심 과제로 꼽으며 상반기 중 신규 제품 샘플 출하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경쟁사보다 빠르게 시장 상황에 대처할 방침이다.회사 관계자는 "투자와 함께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생산관리·영업효율화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난 수년간 자회사의 도약 준비 기간을 바탕으로 올해는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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