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우선주, 이러다 보통주 뛰어 넘겠네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지난해 중순 무렵 시작된 우선주의 재평가 바람이 거세다. 조만간 보통주를 뛰어 넘는 우선주 탄생도 가능할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우선주는 106만9000원을 기록, 보통주의 80.9% 수준을 기록했다. 전일 80%를 돌파한 데 이어 80%대 안착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2012년말 보통주의 55.5%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 1년 2개월새 지난 2007년 기록했던 역사적 최고점 수준까지 치고 올라 왔다. 몇개월 전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저평가 될 이유가 없다던 외국계 증권사의 외침이 점점 현실이 돼가고 있다. 실제 보통주 주가를 넘어서는 우선주를 보게 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신영증권 우선주는 지난 10일 보통주의 95% 수준까지 올라 왔다. 신영증권 우선주는 2011년 4분기에 보통주 주가를 넘어선 적도 있다. 이 두 종목을 제외한 여타 우선주의 괴리율 축소도 눈에 띄게 진행됐다. 현대차우는 2012년말 보통주의 32.1%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57.6%까지 올라 왔고, 삼성화재우는 37.8%에서 73.7%까지 급상승했다. LG전자우와 LG생활건강우, 두산우, 삼성전기우, 삼성물산우 등 보통주의 30%에 채 미지지 않았던 종목들 대부분 40% 중반에서 50% 후반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과열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특히 1년여라는 짧은 기간 동안 급격히 괴리율을 줄여온 것도 배경이다. 하지만 아직은 좀 더 갈 수 있다는 것이 우세하다. 격차를 상당폭 축소하기는 했지만 과거에 비해 여전히 벌어져 있고 우리 기업들의 배당이 선진국 기업들처럼 높아지면서 투자의 안성정을 더해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체 시장의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역사적 최고치에 도달하고 있지만 여기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하면 이제 겨우 역사적 평균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서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 우선주의 가격 비율은 지난 1년 전 38%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73%까지 상승한 상황”이라며 “의결권 가치 축소 등 근본적인 할인요인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다른 주요 그룹 우선주들 역시 보통주 대비 70~80%선까지 충분히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 대상은 우선주 고유의 매력인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대형 우선주다. 특히 최근의 우선주 상승 배경에는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기도 하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전세계 중에서 가장 낮아 그 만큼 향후 한국의 추가 배당여력은 전세계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며 또 “현재의 저성장 기조 아래에 기업들은 투자자들을 위해 배당을 생각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배당이 증가할 수 있는 분야로 유틸리티, 제약, 은행, 보험, 유통, 반도체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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