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대로 오른 금리 '채권 ETF' 무더기 출격…"유의할 점은"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각양각색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쏟아지고 있다. 운용업계는 금리가 오를 대로 오르자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물가 정점 통과 기대감도 관련 자금 유입 확대로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경계가 남아 있어 당분간 물가에 유의하며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채권형 ETF 5종이 동시 상장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SG종합채권(A-이상)액티브’, ‘KODEX 국고채30년 액티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단기채권알파액티브’와 ‘KINDEX 미국달러채권액티브’ ETF다. 업계는 올 들어 급격한 금리 인상에 채권 가격이 떨어지자 채권형 ETF의 저가 매수 기회가 됐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물가 안정 기대감에 채권이 강해질 것으로 보고 저가 매수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권 거래량이 늘었다”며 “ETF 준비 기간이 최소 3개월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운용사들도 금리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용사들은 변동성 국면에 대응할 채권형 ETF들 기존과 차별화된 구조로 속속 출시하고 있다. 삼성운용은 최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종합 채권형 ETF를 선보였다. ESG 요인을 반영한 크레딧 채권을 활용해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미래운용은 국내 A+ 신용등급 이사의 금융채 등 투자등급회사채 전반에 투자하는 최초 ETF를 내놨다. 한투운용의 단기채권 ETF는 잔존만기 1년 미만의 AA- 이상 등급의 채권들에 투자한다. 미국달러채권 ETF는 미국 단기국채 흐름을 추종하면서 달러 표시 투자등급 회사채에 투자한다. 아울러 한국거래소는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 도입을 골자로 한 관련 개정안을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오는 31일부터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 상품 출시는 이르면 9월이 예상된다. 정성인 한투운용 ETF전략부장은 “하반기 다양한 만기, 금리의 채권형 출시가 지속될 걸로 본다”며 “만기 매칭형 ETF는 정해진 만기가 있는 채권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리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선별 투자가 필요하단 의견이 제시됐다. KB증권은 고용·실적·주가 등 명목지표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에 당분간 통화정책에 유의하면서 물가만 안정되면 장기국채를, 물가·경기가 같이 안정되면 회사채 ETF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박승진 하나증권 글로벌 ETF 연구원은 “최근 채권이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지금은 통화정책이 명확해져야 한다고 본다”며 “물가 안정이 중요한데, 장기국채는 물가 안정 시 향후 금리 인하를 먼저 반영하면서 좋아질 수 있고 회사채 ETF는 금리와 함께 경기회복 신호가 나타날 때 접근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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