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에서 재가동까지…군산조선소가 걸어온 길

홈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정치일반 폐쇄에서 재가동까지…군산조선소가 걸어온 길 지역 제조업의 상징에서 장기 휴업으로 재가동 이후 협력업체·고용 회복세 이어져 향후 과제는 물량 확대와 경쟁력 강화 군산조선소 연표. /전북일보 DB 군산조선소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았다. 2017년 가동 중단으로 군산경제 침체의 상징이 됐던 군산조선소는 5년 만의 재가동을 거쳐 올해 새 운영 주체를 맞으며 완전한 조선소 부활에 도전하고 있다. 지역의 성장엔진으로 출발해 장기 휴업과 제한적 재가동을 거친 군산조선소가 다시 선박 건조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군산조선소는 현대중공업이 1조 2000억 원을 투입해 군산제2국가산업단지 180만㎡ 부지에 조성한 대형 조선소다. 2008년 5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0년 3월 준공됐으며, 연간 24척을 건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춘 서해안 최대 규모 조선기지로 출발했다. 당시 130만t급 도크와 1650t급 골리앗 크레인 등을 갖추며 지역 제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지역사회의 기대를 모았다.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준공 이후 군산조선소는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시설로 자리 잡았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선박 건조가 이어졌고, 2016년 기준 협력업체는 86개, 고용인원은 5250명 수준까지 늘었다. 조선소를 중심으로 협력업체와 물류, 상권이 함께 성장하면서 군산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국내 조선업 불황은 군산조선소도 비껴가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 7월 1일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했고, 이는 지역경제에 큰 충격을 안겼다. 협력업체 폐업과 고용 감소, 상권 침체가 이어졌고, 군산조선소는 지역 산업 침체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남았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는 공공선박 발주와 물량 배정 등을 정부와 현대중공업에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장기간 휴업을 막지는 못했다. 전환점은 2022년 찾아왔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재가동 계획을 발표했고, 5년 만에 생산이 재개됐다. 다만 이는 완성 선박 건조가 아닌 블록 생산 중심의 제한적 재가동이었다. 이후 연간 약 10만t 규모의 블록 생산이 이뤄지며 조선소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업계에서는 추가 수주와 숙련 인력 확보가 정상화의 핵심 과제로 꼽아왔다. 올해는 군산조선소의 미래를 좌우할 또 다른 변곡점이 마련됐다. 지난 3월 HD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자산을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계열에 넘기는 내용의 합의각서(MOA)를 체결했고, 지난 26일에는 자산 양수도 및 사업협력 본계약이 체결됐다. 새 운영 주체는 연말까지 소유권 이전과 설비 보강을 마친 뒤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선박 건조를 재개하고, 2028년 첫 신조선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군산조선소가 블록 생산기지를 넘어 다시 완전한 조선소로 부활할 수 있을지, 또 한 번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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