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의무화’ 수혜 지주사株, 저평가 매력 여전”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자사주 소각 의무화로 수혜가 기대되는 지주사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합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6일 웹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사주가 본래 주주환원 취지에 맞게 쓰일 수 있도록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겠다는 건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연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회에는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다섯개 발의돼 있다. 각 법안별로 소각 시한과 예외 인정 범위, 승인 절차 등에는 차이가 있지만 신규 취득분뿐 아니라 기존 보유분까지 소각하도록 한다는 데에는 모두 동일한 원칙을 갖고 있다. 정 본부장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따른 영향은 크게 리레이팅에 따른 투자 매력도 향상과 발행주식의 가치 상승 두가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지속된 주주가치 희석으로 볼 수 있는데 자사주 소각 의무화시 주식 수 증가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로 인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결국 주당순이익(EPS)을 증가시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대표적으로 애플의 예를 보면 지난 10년간 7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했는데, 주식 수를 줄여 EPS를 끌어 올려 주가 랠리로 이어졌고 주가가 부진할 때는 하단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발의돼 있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관련 법안이 모두 신규 취득한 자사주뿐 아니라 기존 보유분까지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자사주 비율이 높은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 본부장은 “자사주 보유 비율 상위 종목들을 보면 지주사 및 증권 종목이 다수 포진돼 있다”며 “현재 국회에 발의된 법안들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주사를 모아 투자하는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지주회사’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 이후 47.01% 수준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주사 대부분은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가 대다수로 너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밝혔다. 증권 업종의 경우 자사주 소각 의무화 수혜에 더해 정부의 시장친화적 기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증권 업종은 정부의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에 따른 수혜와 국내외 주식투자 확대로 인한 브로커리지 이익 증가도 기대된다”며 “PBR도 여전히 1배 미만으로 저평가 매력 또한 크다”고 밝혔다. (자료=미래에셋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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