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사던 '동학개미', 석달 만에 '원유 불개미' 됐다

삼전 사던 '동학개미', 석달 만에 '원유 불개미' 됐다 코로나19, 개인순매수 15개 종목 분석했더니1차 하락기, 삼전 등 우량주 매집…'효자개미'2차 하락기, 레버리지에 꽂혀 투자 '베팅개미'시장반등기, 원유·곱버스까지 손대…'불개미' 등록 2020-05-03 오후 1:08:53 수정 2020-05-03 오후 9:54:22 가 가 페이스북 트위터 메일 프린트 KAKAO URL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회사원 이모(35세) 씨는 “평소 스포츠토토가 취미인데 코로나19로 스포츠경기가 중단돼서 3월 중순 처음으로 주식 거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씨의 포트폴리오는 코로나 테마주로 가득 차 있는데 대부분 두자릿수 손실을 보고 있다. 우량주를 사 모으던 ‘동학 개미’는 어쩌다 원유와 레버리지·곱버스에 달려든 ‘불개미’가 됐을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개미를 둘러싼 증권가의 시각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처음엔 삼성전자(005930)를 매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동학개미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투기적 행태를 보이자 불개미라고 바꿔 불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기록적인 개인 매수세를 분석해 매수 패턴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분석했다. ‘1차 하락기→2차 하락기→반등기’를 거칠수록 개인 매수세는 조금씩 변화를 거쳤다. ‘1차 하락기’, 우량주 매집 ‘동학개미’ 주가가 1차로 하락한 건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2월 28일까지의 일이다. 2200선을 웃돌던 코스피 지수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지며 개미가 증시로 유입하기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매도를 이어가는 데도 개인만이 주식을 사들였고 그 규모가 7조 5000억원(코스피 시장 기준)을 넘어섰다. 이 시기를 두고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주식을 팔아치우는 외세와 기관에 개미가 매수로 맞서 싸운다는 우스갯소리다. 이때 개미를 바라보는 증권가 시선은 그리 따갑지 않았다. 사는 종목이 나름 우량주였기 때문이다. 해당 기간 개인은 3조 4735억원을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사는 데 썼다. 전체 순매수 금액의 46%가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대형우량주는 장기투자를 하면 투자 성공 확률이 높아지기에 큰 걱정은 없었다. 오히려 외국인과 기관으로 편향된 한국 증시의 수급주체 환경을 개인이 들어오면서 균형을 잡아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커지기 시작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차 하락기’, 레버리지에 꽂힌 ‘베팅개미’ 3월 초 잠시 반등하는 듯했던 주가는 정신없이 내리면서 2차 하락기를 맞았다. 3월 초 2000선에 있던 주가가 3월 19일 1400선대까지 2주 만에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개미는 더 큰 추진력을 얻었다. ‘이 정도면 정말 많이 내렸다. 더 내리긴 어려울 것이다’는 확신이 개미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 기간에도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8조 63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베팅에 눈을 뜬 개미가 조금씩 모여들었다. 순매수 상위 15종목 중 레버리지와 원유 관련 종목이 3종목이나 됐다. 이 3종목이 전체 순매수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4%에 달했다. 앞서 1차 하락기의 순매수 상위 15종목 중 레버리지 종목은 2종목이었는데 이들이 전체 순매수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3%에 불과했다. 이렇다 보니 증시에서는 평소에 스포츠토토를 즐기던 이들이 주식에 유입된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반등기’, 원유와 곱버스까지 매수 나선 ‘불개미’ 끝도 없이 내리던 장이 반등했다. 그동안 주식으로 달콤한 맛을 본 개미가 대담해졌다. ‘이쯤이면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 지배하면서 개미들은 두 배짜리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즉 ‘곱버스’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했다. 반등기인 지난 3월 2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 2X ETF로, 총 2조 1030억원이 투자됐다. 총 순매수 금액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순매수 2위 종목은 더 화끈했다. 순매수 2위 종목은 KODEX WTI원유선물(H) ETF였다.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를 본 개미들은 무조건적인 유가 상승에 베팅하며 이 ETF에만 1조 5444억원을 쏟아부었다. 기초자산이 선물이라 만기를 신경 써야 하는 등 까다로운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닥치고 저점매수’에 나선 것이다. 순매수 상위 15개 종목 중 인버스나 원유 관련 상품에 투자된 금액만 총 5조원 가량이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금액이 6조 3716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금액이 화끈한, 때론 무모한 베팅에 투자했단 얘기다. 시장에서는 개미 대다수가 점점 더 큰 자극을 원하는 모습에 우려를 표시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개미와 곱버스·원유 상품을 매수하는 개미는 다른 주체일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19 이후 시간이 갈수록 많은 개미가 투기적 거래로 나아가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뉴스 증권 연예 1 9호 태풍 '바비' 발생…한반도 덮칠 가능성은? 2 "180만→400만원, 아직도 싸다" SK하이닉스 목표가 파격 상향 3 [오늘의 운세] 2026년 7월 2일 띠별 운세 4 메타발 공급과잉 공포…믿었던 반도체주 '와르르' 5 "410만원 나왔다" SK하이닉스, 고환율에 美 ADR 상장까지 '재평가' 6 이준석 "배재고 6개월 출전 정지 가혹…철회해야" 7 에어프레미아, 하반기 최대 프로모션 '프로미스' 진행 8 '술톤' 벗고 회춘한 황정민…몸이 보내는 건강 경고였다[건강한줄] 9 "오현규 골 알았나"...홍명보, '손흥민 벤치' 직접 밝혀 10 '홍명보호 참사' 지켜본 벤투의 쓴소리…"한두 사람 책임 아냐"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나이스 샤아앗~ㅣ골프in [포토]이윤서,미소 대화 하며 이동 당신의 드림카는?ㅣ오토in '강제노동 부품' 한개만 섞여도 큰일…현대차, 협력사 검증 강화 왼쪽 오른쪽 이슈기획 ㅣ 2026 북중미 월드컵 "오현규 골 알았나"...홍명보, ''손흥민 벤치'' 직접 밝혀 이슈기획 ㅣ 李 정부 부동산 대책 정무위 챙긴 與… ‘이재명표’ 부동산감독원 출범 급물살 타나 이슈기획 ㅣ 롤러코스피 148조원 팔아치운 외국인…하반기엔 ‘셀 코리아’ 멈출까 이슈기획 ㅣ 삼성 노사합의 후폭풍 삼성 초기업노조, 내년 교섭 앞서 정기회의 요구…"셋 중 하나 이직 고려" 이슈기획 ㅣ 환율 1500원 돌파 파죽지세 환율…“3분기 1600원도 갈 수 있다” .다주택자 규제에 공급 감소까지…서울 전세 매물 반년새 12% '뚝' .JP모간의 경고…올 여름 美 증시 흔들 두 가지 위험은 .최저임금 1만1700원 vs 1만410원…노사 격차 1290원 .잠실 개표소 시위 경찰 폭행 20대男 2명, 구속 피했다 .무능한 리더, 공정·투명성 실종, 말뿐인 비전…실패한 기업의 전형 .'이럴 수가', 8000피 결국 내줬다…메타發 '반도체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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