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기 틈탄 식품값 무더기 인상
홈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경제일반 업체들, 원재료 가격까지 떨어져 이익 급증…서민만 부담 국제 곡물가격의 뚜렷한 하락에도 식품 가격이 무더기로 올라 불황에 시달리는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식품업계는 비용 부담이 늘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변명을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국제곡물가격이 크게 내린데다가 원화 강세까지 겹쳐 업체들의 원재료 수입 부담이 줄어 수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 때문에 식품기업들이 당국 감시가 소홀한 정권 교체기를 맞아 수익을 극대화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제품 가격을 무작정 올린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은 최근 식품 가격을 무더기로 올렸다. 인상 품목은 두부, 콩나물, 과자, 밀가루, 식용유, 조미료, 술, 음료수, 우유 등 거의 모든 제품을 망라한다. 가격을 올린 대표 기업은 CJ제일제당, 풀무원, 오리온, 크라운제과, 농심, 샘표식품, 대상, 대한제분,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한국코카콜라, 롯데칠성음료, 오뚜기, 동원F&B, 서울우유 등이다. 거의 모든 식품기업이'묻지마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한 셈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커져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이유를 댄다. 그러나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내놓는 세계식량가격지수 자료를 보면 이런 변명이 어불성설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지난해 세계식량가격지수 연평균은 212로 전년(218)보다 되레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의 하락 덕에 식품기업의 이익은 급증했다. 국내의 대표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천461억원으로 전년보다 45% 급증했다. 대상의 순이익 증가율은 33%, 샘표식품과 롯데칠성음료는 각각 68%에 달한다. 하이트진로의 순이익은 무려 107%, 대한제분은 920% 급증했다. 식품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 국제 곡물가격 급등이 4~7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므로 식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엄살을 떤다. 이 또한 설득력이 거의 없어 보인다. 지난해 9월 이후 국제곡물가격이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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