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글로벌 변동성…美 장기채 ETF '강세'

미국 장기채 ETF 최근 1개월 수익률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장기채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작년 말부터 글로벌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채권형 중에서도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장기채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지수 부진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채권 금리가 떨어지며(채권가격 상승) 최근 한 달 수익률도 크게 올랐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ETF(채권-파생형)(합성 H)’는 최근 한달 새 9.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에 상장된 30년 만기 미국채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한 달 동안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554%로 36bp(bp=0.01%포인트)하락했고, 30년물은 2.903%로 27bp 하락하며 채권 가격은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3.45%, 해외주식 투자 ETF는 -6.83%으로 하락폭이 컸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애플이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데다, 중국의 제조업 경제지표 등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도가 커지며 선진국 채권시장에 자금이 유입,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미국채울트라30년선물ETF[채권-파생형](H)’이 최근 1개월 5.63%의 수익을 냈다. 이어 10년 만기 미국채 선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미국채10년선물ETF(채권-파생형)’도 2.20%로 뒤를 이었다. 당분간 채권의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미국금리 하락반전으로 강세를 나타낸 채권시장은 새해에도 강세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글로벌 펀더멘탈 둔화 구간에서 올해 1분기까지는 채권에 유리한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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