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KRX300 펀드 봄날오나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KRX300펀드가 시중자금 1조원 가량이 몰리면서 순항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국내 증시가 한단계 레벨업되면서 KRX300지수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KRX3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는 총 20개로 전체 1조32억원 규모가 유입됐다. 이중 HTS에서 매매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는 6개다. KRX300지수는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의 우량기업 300종목으로 구성된 통합지수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정책에 맞춰 만들어진 통합지수기 때문에 새로운 벤치마크지수로 부각되고 있다.‘삼성KODEXKRX300상장지수[주식]’펀드에 가장 많은 3550억원이 몰렸고 ‘KB KBSTARKRX300상장지수(주식)’펀드와 ‘미래에셋TIGERKRX300상장지수(주식)’펀드에 각각 2067억원, 1320억원 규모가 유입됐다. 주로 ETF를 통해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설정후 수익률은 지난 25일 출시된 ‘삼성KRX300 1.5배레버리지[주식-파생]A’펀드가 2.15% 로 가장 우수했다. 이 상품은 KRX300 지수의 1.5배를 추종하는 펀드다. ‘DBKRX300인덱스[주식-파생]ClassA’펀드와 ‘삼성KODEXKRX300상장지수[주식]’펀드가 각각 2.08%, 1.97%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TIGERKRX300상장지수(주식)’펀드는 1.96%, ‘한화ARIRANGKRX300상장지수(주식)’펀드는 1.87% 성과를 냈고 ‘KBKBSTARKRX300상장지수(주식)’펀드도 1.85% 수익을 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우상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남북경제협력과 북미정상회담 등이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릴 거라는 전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 확대, 보호무역주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악재가 겹치며 주식시장은 3개월째 2400선을 횡보했다”면서 “하지만 5월은 제반 리스크가 일제히 완화되며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정상회담이 원만하게 마무리됐고 조만간 북미 정상회담도 개최된다”며 “11월 중간선거 때문에 트럼프는 북핵 문제 해결 의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마련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KRX300 관련 펀드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향후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KRX300펀드가 짧은 기간 내에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KRX300 ETF 를 기준으로 수급 흐름을 봤을 때 아직까지 연기금과 국가·지자체에서의 수급 흐름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면서 “KRX300이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위해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들의 자금 유입은 시간의 문제일 뿐 향후 본격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RX300은 KOSPI200의 일부 대안지수로 활용 가능하다”면서 “2010년 이후 나타난 우수한 성과와 정부당국과 업계의 적극성, 이전 상장 불확실성 해소 등의 장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KRX300 추종 자금이 5조원 내외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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