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지만 강한 글로벌 리츠펀드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선진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리츠펀드가 올 들어 수익률 고공 행진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부동산 시장이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투자도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부동산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80%로, 해외 주식형펀드(-5.27%)는 물론 국내 주식형펀드(0.03%)의 수익률을 앞선다. 해외 부동산펀드 중에서도 글로벌 리츠펀드의 성과는 단연 돋보인다. 글로벌 리츠펀드는 올 들어 9.3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3개월(5.29%), 6개월(8.31%) 수익률도 안정적이다. 개별 펀드를 보면 글로벌 리츠펀드의 기세는 더 두드러진다. ‘미래에셋TIGER합성-MSCI US리츠부동산상장지수(파생)(H)’는 연초 이후 15.23%의 수익률로 해외 부동산펀드 수익률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 ETF는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상장한 합성 ETF로, 미국 부동산 시장 대표 지수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US 리츠 지수를 기초로 하고 있다. ‘한화라살글로벌리츠부동산 1[리츠-재간접](B)’와 ‘한국투자KINDEX합성-다우존스미국리츠부동산상장지수(파생)(H)’는 나란히 13.59%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뒤를 따르고 있다. ‘신한BNPP탑스글로벌리츠부동산 1[재간접](종류A)’와 ‘JP모간글로벌부동산자(리츠-재간접)A’, ‘하이글로벌부동산[재간접]C-A’ 등도 8~10%대의 양호한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리츠펀드는 전문 펀드매니저들이 일반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돈을 모아 펀드를 구성한 뒤 부동산에 투자해 거둔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작고 매매 차익과 더불어 배당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 개선과 더불어 신흥국에 투자됐던 달러계 자금이 되돌아오면서 미국과 유럽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완연한 회복세다. 이는 해외 리츠펀드의 수익률 상승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 투자 전문가들도 선진국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리츠펀드와 같이 안정적이고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상품은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시장 변동성에 따른 원금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해선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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