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 유튜버 “부잣집에선 볼 수 없는 돈 못으는 집 가구의 공통점”

3일 조선일보 경제부가 만드는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의 ‘은퇴스쿨’에는 구독자 130만명의 인기 유튜브 채널 <자취남>을 운영하는 정성권 대표가 출연했다. 정 대표는 현재 ‘자취남’ ‘유부남’ ‘공간남’ 등의 채널을 운영하며 대한민국 1인 가구의 생생한 주거 현실과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하고 있다. 수백 곳의 남의 자취방을 직접 취재해 온 그에게 현시대 자취 트렌드와 1인 가구의 삶에 대해 들었다. 정 대표는 남의 집을 취재하게 된 계기는 특별하지 않았다. 5~6년 전 친구 집을 찍어 올린 영상이 기존 콘텐츠보다 반응이 좋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현재는 99% 구독자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수년간 수많은 집을 방문하며 그가 체감한 가장 큰 주거 트렌드 변화는 집을 고르는 ‘기준’이다. 정 대표는 “예전에는 왜 이 동네를 골랐냐고 물으면 1·2위 답변이 무조건 ‘근처에 대형 마트나 시장이 있어서’였다”며 “하지만 요즘은 손가락만 까딱하면 문 앞까지 물건이 배송되는 시대라 마트의 존재 여부가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신 쿠팡이나 음식 배달이 원활하게 되는 이른바 ‘배세권(배달세권)’이 집을 선택하는 새로운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는 식의 변화가 생겼다.흔히 ‘자취’라고 하면 2030 청년층을 떠올리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고 했다. 처음 40대 1인 가구의 집을 처음 촬영할 때 ‘40대인데 혼자 사신다고?’라며 의아해했던 적이 있었다. 정 대표는 “지금 돌아보면 대단히 우매하고 창피한 생각이었다”며 “통계로도 나타나듯 40~60대 1인 가구가 생각보다 훨씬 많고 오히려 그분들이 1인 가구의 주류에 가깝다. 단지 미디어에 덜 노출될 뿐 늘 우리 곁에 있다”고 말했다.연령대에 따라 집에 투자하는 비용과 인식이 바뀐다고 한다. 정 대표는 “20대 때는 체력이 좋아 밖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니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적어 작고 좁은 집에 살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반면 30대를 넘어서면 약속이 줄어들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늘어나면서, 공간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연스레 주거 환경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1인 가구의 삶에서 ‘부(富)의 기준’은 무엇일까. 정 대표는 “가구와 가전이 ‘딱 한 가지 기능’만 할 때 비로소 부와 여유를 느낄 수 있다”고 정의했다. 좁은 집에 살 때는 수납을 겸하는 수납형 침대를 써야 하고, 책상 하나에서 밥도 먹고 컴퓨터도 해야 한다. 하지만 집이 넓어지면 침대는 오직 잠만 자는 4.95㎡(1.5평)의 독립된 공간으로, 식탁은 밥만 먹는 용도로 쓸 수 있다. 그는 “각각의 물건이 하이브리드가 아닌 독립적인 하나의 객체로서 기능할 때 진정한 여유가 생긴다”고 설명했다.그는 자녀의 독립에 대한 철학이 확고했다. 훗날 아들이 첫 자취를 시작할 때 경제적 여유가 있더라도 일부러 ‘어려운 집’에서 시작하게 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인터넷을 내 돈 내고 가입하는데 왜 현금이나 사은품을 주는지, 가족과 함께 살 때는 이런 세상의 이치를 생각할 기회가 없다”며 “0부터 끝까지 스스로 부딪히며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나가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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