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닮은 꼴 ETN…주목받는 상품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달이면 첫돌을 맞는 상장지수증권(ETN). ETN은 정해진 기초지수에 따라 투자자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지수로 한 ETN이라면 코스피200지수가 3% 오를 경우 여기서 수수료를 뺀 나머지를 수익으로 가져가는 식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주식과 마찬가지로 장중에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증권거래세도 면제다. 여기까진 상장지수펀드(ETF)와 같다. 같은 듯 다른 ETF와 ETN ETN이 ETF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종목 구성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ETF는 최소 10종목 이상을 담아야 하지만 ETN은 최소 5종목으로도 구성될 수 있다. 지수 구성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만큼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셈이다. ETF는 합성 ETF를 제외하면 실물을 담도록 돼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코스피200에 포함된 종목을 꼭 담아야 한다. 이와 달리 ETN은 코스피200지수 수익률만큼만 투자자에게 돌려주면 될 뿐, 코스피200 종목을 사야 할 의무는 없다. 자산을 보유하는 과정에서 지수 수익률과 추적오차가 생기는 ETF와 달리 ETN은 추적오차가 없다. 다만 ETN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ETF는 자산운용사가 설정한 펀드여서 자산을 은행 등 자산보관사가 따로 보관한다. 이에 비해 ETN은 증권사 신용으로 발행된다. 운용사가 망해도 ETF의 자산은 자산보관사에서 돌려받을 수 있는 반면 증권사가 망하면 ETN은 수익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ETN을 발행할 수 있는 자격을 신용등급 ‘AA-’등급 이상, 자기자본 1조원 이상 등으로 제한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ETF는 만기가 없는 데 비해 ETN은 1~20년으로 정해져있다. 국내 주식형 ETN을 중도 혹은 만기 상환으로 환매하게 되면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하는 점도 ETF와의 차이점이다. 어디가 잘 나가나 ETN을 발행하는 증권사는 총 7곳이다. 대우증권의 ‘대우’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 삼성증권의 ‘삼성’ 신한금융투자의 ‘신한’ 한국투자증권의 ‘TRUE’ 현대증권의 ‘able’ NH투자증권의 ‘octo’ 등 각 증권사별 브랜드가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거래대금 기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증권사는 삼성증권이다. 지난달 하루 평균 삼성증권 Perfex ETN의 거래대금은 237억원으로 시장점유율 71.3%에 이른다. NH투자증권(87억원) 신한금융투자(4억원) 한국투자증권(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판매잔고로 보면 순위는 뒤바뀐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잔고 49억원으로 42.2%를 점유했다. 신한금융투자(27억원) 삼성증권(24억원) 등도 점유율 20%대를 유지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지난 16일까지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ETN은 21.04% 오른 ‘신한 인버스 브렌트원유 선물 ETN(H)’였다. 이 기간 동안 ‘신한 인버스 WTI원유 선물 ETN(H)’(19.29%) ‘octo 소프트웨어 TOP5 ETN’(17.25%) ‘octo 자동차 TOP5 ETN’(10.68%) 등도 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23.13% 내린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을 포함해 ‘octo 조선 TOP5 ETN’(-21.86%) ‘octo 의료 TOP5 ETN’(-15.46%) 등의 수익률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 거래소,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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