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새 먹거리 ETN시장, 11월 17일 선보인다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11월 17일 10개 종목으로 출발한다. KDB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6개의 대형증권사가 ETN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7일 김원대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지수펀드(ETF)와 함께 ETN이 간접투자상품의 양 날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TN은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하며 투자기간동안 지수 수익률을 보장하는 만기가 있는 파생결합증권이다. 발행자가 만기에 기초지수 수익률에 연동하는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는 증권이라는 점에서 주가연계증권(ELS)와 비슷하다. 그러나 ELS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고 ETF처럼 증시에 상장해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다. 또 ETF는 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실물을 담아야 하지만 ETN은 파생계약을 통해 추종지수의 수익률을 보장하며 자산을 보유하지 않는다. 직접 투자대상을 편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을 사용한 ETN 출시가 가능하고 발행사가 추종하는 인덱스 수익률을 보장하기 때문에 추적오차도 적은 편이다. 증권업계는 활력 없는 시장에서 ETN이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지수 개발 단계부터 관심을 받았다. 거래소는 오늘(7일)부터 ETN 상장신청을 받은 후 16일 심사 결과를 통지할 예정이다. 17일부터 증권신고서를 받은 후 다음달 17일 ETN을 정식으로 출범한다. ETN은 자기자본이 1조원 이상이며 신용등급은 AA- 이상,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200% 이상인 증권사에게만 발행이 허용된다. 우리 증권업계에서는 총 9개사가 해당되지만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 하나대투증권은 바로 ETN시장에 뛰어들기보다 단계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ETF시장이 이미 다양한 자산과 투자전략을 흡수한 만큼 ETN만의 기초지수를 개발하는 것이 제한적일 수 있다”며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기초지수 개발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200이나 달러 선물을 활용한 롱숏전략을 담은 상품, 배당과 빅볼(Big Vol)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등을 개발 중이다. 거래소 측은 “초기에는 중위험중수익의 안정적인 상품 위주가 되겠지만 점차 변동성지수나 에너지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는 MLP를 활용한 ETN, 원자재 ETN, ELS ETN 등 다양성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ETN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한국 금융시장의 다양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TN과 ETF 차이(출처: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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