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 누리려면 에너지 기업 노려라"…美 에너지 ETF 선봬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선보인다. 유가 상승시 실물이나 선물에 투자하는 것은 비용이 수반되고 유가를 따라가지 못한 반면 에너지 기업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상품이다. 한국거래소는 24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 에너지(합성) ETF를 오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상품은 S&P 셀렉트 섹터 에너지 인덱스(Select Sector Energy Index)를 추종한다. S&P500 종목 가운데 엑손모빌, 쉐브론 등 유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원유생산 미국 우량기업 43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유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할 때 가장 합리적인 투자방법은 미국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유 실물을 보유하는 것은 부피나 보관비용상 불가능하고, 원유 선물의 경우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콘탱고(Contango) 상황일 때 만기때마다 월물 교체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가 상승폭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것. 하지만 에너지 기업의 경우 석유개발 부문 실적개선과 원유관련 자산 가치 상승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09년 이후 S&P 셀렉트 섹터 에너지 인덱스는 누적으로 42.7%의 수익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금융시장 전반이 어려웠지만 미국 에너지 산업은 꾸준한 성장을 보였던 것. 하지만 작년 6월 이후 유가 폭락과 함께 지수는 20% 넘게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개월물 기준 유가가 배럴당 43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57달러대로 올라섰지만, 당분간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지금이 미국 에너지 기업에 투자할 적기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신상품 설명회에서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말부터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면 원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여름철 수요 정점까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KODEX 미국 에너지(합성) ETF는 미국바이오, 미국금융, 미국산업재, 미국IT에 이은 미국 섹터 ETF 시리즈 중 하나다. 이 상품 역시 환헤지를 하지 않는 환노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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