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무협 부회장, 워싱턴 광폭 행보…“3500억달러 투자, 美 지원...

美 상무부·USTR 만나 한국기업 대미 투자 성과 설명조지아 등 투자 지역 의원 면담인센티브·인력 지원 요청삼성·현대차·LG·HD현대·포스코 등 美 진출 기업도 참여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왼쪽)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버디 카터 미국 연방 하원의원과 면담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성과와 현지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한미 양국이 합의한 3500억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려면 미국 측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무역협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철강협회 등 국내 주요 업종별 협·단체와 함께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방미단은 이인호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이끌었다. 무역법 301조 강제노동 조치와 과잉생산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 기여도를 설명하고, 현지에서 겪는 정책·인력 애로를 미국 정부와 의회에 직접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방미단은 미국 상무부 윌리엄 키밋 국제무역차관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릭 스와이처 부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지역경제 활성화, 공급망 안정, 고용 창출에 기여해 온 점을 설명하고, 추가 투자를 뒷받침할 우호적인 정책 환경 조성을 요청했다.특히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인센티브와 규제 불확실성 해소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정부 간 협력뿐 아니라 기업 현장의 애로 해소가 투자 성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의회 대상 활동도 병행했다. 방미단은 한국 기업의 주요 투자 지역인 조지아주의 버디 카터 하원의원을 비롯해 미 하원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조 윌슨 하원의원,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과 잇따라 면담했다.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윌리엄 키밋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차관(왼쪽 첫 번째)과 면담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이 자리에서는 각 의원 지역구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현황을 공유했다. 방미단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등 투자 인센티브 확대를 건의했다.전문인력 수급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미국 내 대규모 제조시설 투자가 확대되면서 현장 운영과 기술 지원 인력 확보가 기업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방미단은 한국인 전용 비자 쿼터 신설 등 원활한 인력 조달을 위한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무역협회는 지난달 30일 미국 의회 보좌관들을 초청해 ‘K-industry 리셉션’도 열었다. 정책 입안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의회 관계자들과 접점을 넓히기 위한 행사다. 이 자리에는 미국 의회 관계자와 삼성, 현대차, LG, HD현대, 포스코, 현대제철 등 미국에 진출한 주요 기업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참석 기업들은 각 사의 미국 내 사업 현황과 투자 계획을 공유하고, 한미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무역협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성과를 알리는 동시에 향후 정책 현안 발생 시 소통할 수 있는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이 부회장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는 미국 내 공급망 안정화와 한미 첨단산업 협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미 간 협력을 한층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무역협회는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현장 애로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미국 정부와 의회가 한국 기업의 투자와 협력 확대를 지원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