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토큰 청구서③] 1년 만에 영업기밀 된 토큰비…SW업계 공개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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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테스트서 올해 상시 활용으로…기업별 비용 집계 기준도 제각각생성형 AI는 국내 SW기업의 개발 방식뿐 아니라 원가 구조와 인재 기준까지 바꾸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국내 주요 SW기업 답변을 바탕으로 AI 토큰 지출 규모, 비용 효율화, R&D 투자 판단, 채용 트렌드의 변화를 짚었다. 이번 기획을 통해 ‘AI를 쓰는 기업’과 ‘AI를 운영하는 기업’의 격차가 어디서 벌어질지 진단해본다. <편집자>[사진=AI로 생성한 이미지][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IT서비스 업계에서 인공지능(AI) 토큰 비용이 새로운 내부 관리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부 개발자 테스트나 개인 단위 활용에 머물렀던 생성형 AI가 올해 들어 제품 개발, 사내 자동화, 문서 작성, 코딩 보조 등으로 확산되면서다.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SW·IT서비스 기업들은 생성형 AI 활용 확대에 따라 LLM API 토큰 비용, AI 개발도구 구독료, 자체 모델 운영비 등을 별도 관리하기 시작했다. 다만 상당수 기업은 월평균 토큰 사용량과 비용 규모 공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수치가 단순 비용 항목을 넘어 기업의 AI 활용 수준과 제품 개발 전략, 내부 비용 구조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여러 기업 답변을 종합하면 전년대비 AI 토큰 사용량과 비용 증가율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지난해까지는 생성형 AI 활용이 테스트나 일부 개발자 중심 보조 도구에 가까웠고 별도 사용량을 집계하지 않은 기업도 적지 않았다. 올해 들어 AI 에이전트, AI 개발도구, LLM 유료 플랜 등이 제품 개발과 사내 업무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비용이 처음 관리 대상에 오른 경우가 많다.한 IT기업 관계자는 올해부터 AI 에이전트를 비롯한 AI 활용이 본격화됐다며 “작년과의 비교라기보다는 제로(0)에서 상시 인프라로 넘어온 원년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다른 기업들도 지난해에는 테스트 수준이었거나 올해 신규 도입이어서 전년 대비 수치를 산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정량 수치를 공개한 기업들 사이에서도 비용 격차는 컸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된 AI 관련 비용은 월 수백만원대부터 수천만원대, 억대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웹케시그룹은 현재 월평균 AI 토큰 비용이 약 1억5000만~2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3144%에 달한다. 웹케시 측은 “최근 4개월간 그룹 전체에 AI 활용을 전면 도입하면서 토큰 사용량이 급격히 늘었다”며 “단순 개발 영역을 넘어 경영지원과 관리 부서 등 전 직군이 AI 도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란지교소프트는 코드 어시스턴트, 제품 내 활용, 업무 효율화 목적의 생성형 AI 사용을 모두 포함한 AI 관련 지출이 현재 월평균 약 130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작년 대비 올해 월평균 비용은 170% 증가했으며 작년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월평균 비용은 79% 늘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사적 도입을 본격화한 만큼 단순 전년 비교에서는 증가폭이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클라비는 월평균 약 24억 토큰을 사용하고 있으며 API 비용 기준 약 25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년 대비 사용량은 약 90% 증가했다. 웹케시그룹, 지란지교소프트, 클라비의 비용 차이는 크지만 이를 단순히 AI 활용 규모 차이로만 보기는 어렵다. 기업마다 AI 비용을 집계하는 기준과 활용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취재 과정에서 기업들에 물은 것은 AI 토큰 사용량과 비용이었지만 실제 답변은 외부 거대언어모델(LLM) API 사용료, 유료 플랜 구독료, 자체 인프라 운영비 등으로 갈렸다. 생성형 AI 활용 비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기업마다 이를 집계하고 관리하는 기준은 아직 제각각이라는 의미다.셀파소프트는 토큰 사용량을 별도로 집계하지는 않지만 직원들이 유료 정기결제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 수 60명 기준 유료 사용자 45명이 평균 월 2만원 수준을 쓴다고 가정하면 연간 1000만원 안팎의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이냅소프트는 깃허브 코파일럿 비즈니스 플랜, 클로드 팀 및 프로 계정 등 유료 플랜을 약 60명에게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NHN처럼 아직 비용 산정이 본격화되기 전인 사례도 있다. NHN은 “7월부터 NHN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도구인 클로드를 제공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토큰 사용량과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이용 현황 모니터링을 통해 추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상당수 기업은 구체적인 토큰 사용량과 월별 비용 공개에는 선을 그었다. 네이버클라우드·안랩·폴라리스오피스·한컴·엑셈·위세아이텍·크라우드웍스 등은 월평균 토큰 사용량이나 실제 지출액 등 정량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공개 여부와 별개로 AI 활용 확대에 따라 관련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인정했다.안랩은 “구체적인 토큰 사용량 및 비용 규모는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AI의 활용 범위가 개발 업무를 넘어 다양한 사내 업무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사용량과 비용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AI 서비스의 사용량 기반 과금 체계가 확산되고 다양한 AI 도구 도입이 늘어나면서 관련 비용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코오롱베니트도 AI 개발 프로젝트와 사내 업무 효율화 목적의 생성형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개별 프로젝트, PoC, 사내 업무 활용 범위에 따라 사용량 편차가 있어 월평균 토큰 사용량이나 비용을 일괄 산정해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폴라리스오피스는 정량 수치 공개가 어려운 이유를 보다 직접적으로 설명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AI 토큰 사용량, 비용 지출 규모, 인프라 비용, 채용 계획 등은 내부적으로 관리·검토 중인 사안이고 대외적으로 정량 수치를 제공하기에는 민감한 경영정보”라며 “토큰 사용량이나 월별 비용, R&D 예산 배분, 채용 규모 등은 단순 현황을 넘어 회사의 개발 전략이나 비용 구조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네이버클라우드 역시 구체적인 토큰 사용량과 비용 규모에 대해 “자세한 확인은 어렵다”면서도 “용도에 맞는 최적화된 모델을 운영하는 등 토큰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월평균 토큰 사용량은 어떤 업무에 외부 API를 활용하는지, 자체 모델을 병행하는지, AI 기능 개발이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를 일부 유추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 AI 토큰 사용량이 영업기밀에 가까운 내부 지표가 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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