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회복은 언제쯤...울고 싶은 유럽펀드

주요 유럽 주식형펀드 수익률(단위: 억원·%, 자료: KG제로인)[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유럽 주식형펀드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해외 주식형펀드 중 유럽 주식형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마이너스(-)1.8%를 기록 중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인 2.57%에 못미칠 뿐 아니라 일본(-4.61%)과 인도(-4.38%)에 이어 세번째로 부진한 성적이다. 개별 펀드로 보면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유로스탁스50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 H)’가 연초 후 9.09% 하락하면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 중이고 ‘하나UBS유럽오퍼튜니티목표전환자[주식-재간접]ClassA’(6.49%), ‘KB든든한유럽고배당목표전환투자산탁 1(주식-파생)A클래스’(4.87%), ‘신한BNPP유럽배당자 1(H)[주식](종류C1)’(4.79%) 등도 마이너스 수익을 내고 있다.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인 유럽 주식형펀드 33개 중 연초후 수익률이 플러스인 펀드는 단 세 개뿐이다. 자금 유출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6061억원이 빠져나간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634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올 들어 해외 주식형펀드로 1조5200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것을 놓고 보면 유럽 주식형펀드는 말 그대로 ‘찬밥신세’인 셈이다. 유럽 펀드의 성과가 좋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지난달 미국 급락장에 불안한 유럽 상황이 더해지면서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유럽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놓고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었던 독일이 연정을 구성하게 됐고,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극우정당의 정부 출범이 어려워지면서 그나마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탈리아 극우정당 승리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브렉시트를 둘러싼 논란 등은 여전히 유럽 주식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로스탁스50(EURO STOXX 50)지수는 올 들어서만 3.8% 하락했다. 김보람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해외인덱스운용팀 매니저는 “올해 들어 미국 시장이 좋지 않았던 부분에 유럽증시가 연동된 것 같다”며 “달러가 연초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점도 유럽 기업에게는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가 매수를 노리고 유럽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기에도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럽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U 결속력 약화 우려는 단기간에 해소될 사안이 아니다”면서 “유럽 경기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당장 투자에 나서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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