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이전트 결제시대 곧 온다…차기 사업기회 모색"

[디지털자산 길을 묻다]유민호 아이오트러스트 창업자 인터뷰<2>"에이전트 결제, 단순 미래담론 아냐…"'WAIaaS' 프로젝트로 준비 중"신규사업용 펀딩 고려, 단순 자금조달 아닌 파트너십 위한 전략적 확장" 등록 2026-06-30 오전 7:15:03 수정 2026-06-30 오전 10:23:17 가 가 페이스북 트위터 메일 프린트 KAKAO URL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앞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사람이나 조직을 대신해 작업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시대가 금세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 초부터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에이전트 지갑·결제 통제 인프라를 준비해 온 만큼 이 분야를 차기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민호 아이오트러스트 공동 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진= 아이오트러스트 제공)유민호 아이오트러스트 공동 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논현동 본사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디센트’를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 월렛 사업을 이어갈 새로운 신규 사업과 관련, “앞으로 AI 에이전트가 디지털자산이나 결제 인프라와 연결되는 흐름도 커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유 CSO는 “에이전트가 사람이나 조직을 대신해 작업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시대가 오면, 단순히 지갑을 연결하는 것보다 예산, 승인, 한도, 감사, 영수증 같은 통제 구조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이 영역을 단순한 미래 담론으로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아이오트러스트는 실제 올해 초부터 ‘WAIaaS’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에이전트 지갑·결제 통제 인프라를 준비해왔다. 그는 “에이전트가 쓸 수 있는 예산과 권한을 설정하고, 필요한 경우 사람이나 조직의 승인을 거치며, 사용 내역과 영수증을 감사 가능하게 남기는 구조”라며 “이 영역은 아직 초기이지만, 우리가 가진 지갑·키관리·승인 인프라와 연결될 수 있는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 영역에서 디센트 월렛을 계속 고도화하는 한편, 기관 영역에서는 디센트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금융기관과 기업이 디지털자산을 운영할 수 있는 키관리·승인·감사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스테이블코인, 토큰화증권, 기관 운용이 커질수록 기관 내부의 다중 승인, 콜드월렛, 감사 로그, 운영 정책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신규 사업을 위한 외부 자금 수혈도 고려하고 있다. 유 CSO는 “모든 스타트업이 그렇듯 펀딩에는 늘 열려 있다”며 “우리가 하고 있는 하드웨어 기반 지갑이 사실 자금이 많이 필요하고, 글로벌 사업을 위해서도 자금이 필요하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산업을 잘 이해하고,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기회에 공감하는 기업들이 있으면 약간의 펀딩을 받아 보려고 한다”며 “다만 펀딩이나 투자 유치는 사업 확장 속도와 전략적 파트너십 필요성에 따라 검토할 것이며 단순 자금 조달보다는 글로벌 유통, 금융기관, 인프라 파트너십과 연결되는 전략적 확장이 중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다음은 유 CSO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아이오트러스트라는 회사에 대해 소개해달라.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 △아이오트러스트는 지갑 중심의 디지털자산 인프라 회사다. 지난 2017년에 창업했고, 현재는 개인용 하드웨어 지갑, 개인용 소프트웨어 지갑,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형 임베디드 지갑, 흔히 서비스형 월렛(Wallet as a Service)이라 부르는 영역, 그리고 기관용 하드웨어 지갑과 키관리 인프라를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보통 지갑이라고 하면 디지털자산을 보관하고 보내는 도구를 먼저 떠올리지만, 우리는 더 넓은 의미로 본다. 디지털자산시장이 커지면서 핵심 질문은 ‘어디에 보관하느냐’에서 ‘누가 어떤 권한으로 접근하고, 승인하고, 이동시키고, 그 책임을 어떻게 증명하느냐’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지갑은 단순한 앱이나 단말기가 아니라, 디지털자산의 권한과 책임을 관리하는 인프라다. 기술적으로는 키관리, 승인, 서명, 감사로그를 제공하는 인프라이고,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는 사용자가 자신의 자산과 권한을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게 만드는 접점이다. 이 디지털자산 관리와 이동 권한을 스스로 갖고 있느냐, 아니면 제3자에게 맡기느냐에 따라 일반적인 커스터디(수탁)와 셀프 커스터디로 나뉜다. 아이오트러스트는 그 중에서도 사용자가 자신의 디지털자산을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 셀프 커스터디 중심의 인프라에 집중해왔다. ‘디센트’는 개인 사용자를 위한 디지털자산 지갑 서비스 브랜드이고, 하드웨어 지갑은 그 안에서 가장 높은 보안성을 제공하는 핵심 제품군이다. 여기에 서비스 안에 지갑을 넣을 수 있는 ‘위핀(WEPIN)’ 같은 임베디드 지갑 인프라, 금융기관과 기업이 디지털자산을 운영할 때 필요한 ‘디센트 엔터프라이즈’ 같은 키관리·승인·감사 인프라로 확장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보는 지갑 사업은 단말기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디지털자산에 대한 접근과 이동 권한을 스스로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게 만드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아이오트러스트의 핵심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하드웨어 월렛인 디센트가 처음 출시된지 벌써 8년이나 됐다. 그 사이 수요가 많이 늘었나. 어느 정도 사용자 기반을 갖고 있는지. △디센트는 2018년에 출시했기 때문에, 현재 기준으로는 8년 정도 운영해온 브랜드다. 하드웨어 지갑을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하드웨어 지갑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디센트를 단순한 하드웨어 지갑 제품 하나로만 보지는 않는다. 디센트는 개인 사용자를 위한 디지털자산 지갑 서비스 브랜드이고, 하드웨어 지갑은 그 안에서 가장 높은 보안성을 제공하는 핵심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 2021년부터 대체불가토큰(NTF)이 인기를 끌면서 중앙화된 거래소가 없었던 시장 특성 상 콜드 월렛 수요가 늘어난 계기가 됐다. 현재 디센트는 220여개국 활성 사용자가 있어서 거의 전 세계에서 디센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하드웨어 지갑과 일반 소프트웨어 지갑 사용자를 포함하면 누적 사용자는 약 100만명 수준이다. 우리가 중요하게 보는 건 단순한 보급 숫자보다, 셀프 커스터디 수요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는 점이다. 온체인 기반 서비스와 웹3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거래소나 제3자에게만 의존하기보다 직접 키와 권한을 통제하고 온체인 활동을 하려는 사용자들이 꾸준히 늘어왔다. 디센트는 그런 개인 사용자들이 디지털자산을 안전하게 보유하고 활용하는 접점으로 확장되고 있다. -디센트가 가진 어떤 차별점이 사용자들에게 어필한다고 보는가. △우리는 지갑을 단순 보관 도구가 아니라, 사용자가 디지털자산을 이해하고 실행하는 접점으로 본다. 일단 지갑에서는 얼마나 많은 디지털자산을 지원하는지, 특히 얼마나 많은 메인넷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지가 중요하다. 디센트는 현재 100개 이상의 메인넷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로 보더라도 탑티어 수준의 메인넷 지원 범위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최근 들어 지갑이 단순히 내 자산을 지켜주는 금고나 안전장치를 넘어 이 지갑을 가지고 다양한 온오프램프나 거래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니즈가 강해지고 있다.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사서 그냥 가지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투자도 하고 다른 디지털자산으로 바꾸기도 한다. 이 때문에 사용자가 앱 안에서 자산을 확인하고, 보관하고, 전송하고, 토큰 간 DEX 거래나 다양한 디앱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더 안심하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경험이 중요하다. 우리가 중요하게 보는 차별점은 기능의 수보다 경험의 질이다. 어려운 지갑 UX를 쉽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지털자산은 실제 자산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마냥 쉽기만 하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쉬우면서도 사용자가 안심할 수 있어야 하고, 특히 중요한 순간에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온체인 금융에서는 버튼을 누르는 행위는 단순 클릭이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자산 이동이고, 어떤 경우에는 특정 컨트랙트에 권한을 주는 것이고, 또 어떤 경우에는 앞으로의 포지션이나 의무를 만드는 행위일 수 있다. 그래서 월렛의 역할은 사용자를 대신해 모든 것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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