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3부>(20)`중국 관문` 홍콩에 배수진
中 경제 부상으로 홍콩시장 新전성기 구가`중국우량주 투자 가능` 韓증권사 8곳 진출자산운용사 설립·M&A 업무 등 사업 다각화 등록 2007-12-04 오전 11:10:00 수정 2007-12-04 오전 11:10:00 가 가 페이스북 트위터 메일 프린트 KAKAO URL [홍콩=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홍콩 경제는 추락하고 있었다. 중국으로 다시 편입된 1997년 이후 홍콩 경기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성장률, 소비, 물가, 주가, 부동산 등 뭐 하나 좋은게 없었다. 2003년에는 원인 모를 괴질 '사스'가 창궐했다. 관광객은 뚝 끊겼고, 홍콩에 진출해있던 해외 투자기관들도 하나둘씩 홍콩을 떠났다. "사람들이 많은 건물에서는 사스에 걸릴까봐 엘리베이터 버튼를 누르는 것조차 두려운 생각이 들 정도였죠." 홍콩에서 10여년 이상 근무한 한 펀드매니저의 기억 속에 당시 홍콩은 그렇게 암담한 도시였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잊혀져가던 홍콩이 다시 되살아났다. 중국 경제가 급부상하면서 홍콩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게 된 것. 이제 국내 증권사들도 다시 홍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들어 미래에셋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 등이 홍콩에 새로 현지 법인을 설립해 홍콩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대신증권 등도 뒷따라 홍콩 진출을 준비중이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홍콩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8곳으로 늘어났다. 현재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뉴욕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 수 8곳과 같다. 홍콩시장의 위상이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중국과 함께 도래한 '홍콩 르네상스' 홍콩 현지에서 만난 류상인 현대증권 홍콩법인장은 "홍콩을 빼고 해외 비즈니스를 이야기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만큼 홍콩의 위상은 높아졌다. ▲ 홍콩의 피크타워에서 내려다본 야경. 이곳에 400여개의 세계 금융사들이 밀집해있다.홍콩 시장의 중요성이 이처럼 높아진 이유는 단연 중국 때문이다. 주식시장만 보더라도 홍콩시장은 중국의 블루칩들이 속속 상장하면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 최대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닷컴의 경우 IPO에서 2300억달러(약 208조원)의 자금이 몰려 홍콩 증시 IPO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홍콩에 상장되는 중국기업들의 IPO에 워낙 막대한 자금이 몰리다보니 한국이나 일본 등에 투자되어 있는 인근국가의 관련주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김연준 현대증권 홍콩법인 과장은 "공상은행이 홍콩에 상장했을 때 해외 기관들이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아시아 투자금을 빼면서 한국 등의 은행주가 빠졌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귀띔했다. 중국 반환으로 한때 스러져가던 홍콩은 다시 '중국의 관문'이라는 역할을 찾으며 세계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었다. ◇중국이 아닌 홍콩에 투자한다 홍콩의 부상은 사실 '중국의 후광' 때문이지만, 실제로는 중국 본토 시장보다 더욱 매력적인 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홍콩에서 '중국의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 홍콩 증권거래소 앞에 들어서있는 `물소상`이 이채롭다.중국 A증시는 외국인의 투자가 제한되어 있고, B증시는 우량주가 부족하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중국에 투자한다'는 말은 정확히 말하면 '홍콩에 상장한 중국기업에 투자한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중국을 바라보는 세계시장의 자금은 모두 홍콩으로 몰려들고 있다. 홍콩 현지의 증권맨들도 홍콩시장의 특별함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이주상 삼성증권 홍콩법인장은 "홍콩시장에는 중국의 우량주들이 상장되어 있어 중국에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대체 투자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상인 현대증권 법인장은 "중국의 두가지 성장동력은 수출과 외국인 투자"라며 "앞으로도 중국은 홍콩시장을 이용한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희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장은 "상해에 진출한 경우 그 지역의 정보만 알 뿐 심천의 정보는 잘 모를 수 있지만, 전세계 400여개의 금융기관이 들어와있는 홍콩은 중국과 관련한 정보가 모두 모인다"며 "중국에 제대로 투자하려면 홍콩에 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 `홍콩을 잡아라` 국내 증권사들도 급부상하고 있는 홍콩시장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간 단순 주식중개영업에서 벗어나 자산운용, 자기자본투자 등 사업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벌써 증권부문 이외에 홍콩 현지에서 자산운용사업을 시작했다. 삼성투신운용은 오랜 준비끝에 홍콩진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특히 현대증권의 경우 내년 홍콩 현지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한다는 목표다. 류상인 현대증권 법인장은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국내 자금의 해외투자 창구를 만들 계획"이라며 "자산운용사가 제대로 작동하면 홍콩에 IB센터를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현지 금융사 인수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주식중개업무 이외에 내년부터는 중국 관련 기업들의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경희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장은 "중국기업들이 해외기업들 M&A에 관심이 많고 한국기업들 역시 그 대상"이라며 "집중적으로 그와 관련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주식중개영업만을 해왔던 삼성증권도 업무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상 삼성증권 홍콩법인장은 "주식중개업무 중심을 벗어나 내년부터는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본사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사의 전략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수수료를 받는 사업만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자본투자를 통한 사업이 수익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류상인 현대증권 법인장은 인터뷰 도중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어떤 증권사건 홍콩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국내시장에 만족하는 금융사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미 아시아 금융의 중심인 홍콩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있었다.* 협찬 :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하나대투증권, 키움증권,굿모닝신한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증권선물거래소, 한국증권업협회, 증권예탁결제원 많이 본 뉴스 뉴스 증권 연예 1 9호 태풍 '바비' 발생…한반도 덮칠 가능성은? 2 "180만→400만원, 아직도 싸다" SK하이닉스 목표가 파격 상향 3 메타발 공급과잉 공포…믿었던 반도체주 '와르르' 4 "410만원 나왔다" SK하이닉스, 고환율에 美 ADR 상장까지 '재평가' 5 '술톤' 벗고 회춘한 황정민…몸이 보내는 건강 경고였다[건강한줄] 6 "오현규 골 알았나"...홍명보, '손흥민 벤치' 직접 밝혀 7 에어프레미아, 하반기 최대 프로모션 '프로미스' 진행 8 '홍명보호 참사' 지켜본 벤투의 쓴소리…"한두 사람 책임 아냐" 9 한밤중 이불 속에서 '스르륵'…아파트서 1m 넘는 뱀 출몰 10 ‘코스피 급락’ 외인 매도에 환율 1550원대 지속…개입 경계 고조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나이스 샤아앗~ㅣ골프in [포토]이윤서,미소 대화 하며 이동 당신의 드림카는?ㅣ오토in '강제노동 부품' 한개만 섞여도 큰일…현대차, 협력사 검증 강화 왼쪽 오른쪽 이슈기획 ㅣ TheBeLT 자연을 닮은 그릇, 시간을 담다 [여행] 이슈기획 ㅣ 2026 북중미 월드컵 "오현규 골 알았나"...홍명보, ''손흥민 벤치'' 직접 밝혀 이슈기획 ㅣ 李 정부 부동산 대책 정무위 챙긴 與… ‘이재명표’ 부동산감독원 출범 급물살 타나 이슈기획 ㅣ 롤러코스피 148조원 팔아치운 외국인…하반기엔 ‘셀 코리아’ 멈출까 이슈기획 ㅣ 삼성 노사합의 후폭풍 삼성 초기업노조, 내년 교섭 앞서 정기회의 요구…"셋 중 하나 이직 고려" .해외기업·자본 낀 M&A 쑥..'귀하신 몸' 된 외국변호사 .韓과 첫 스테이블코인 협력 나선 EU은행권 컨소시엄에 듣는다 [only이데일리] .두달 연속 3%대 물가, 하반기엔 고환율 덮친다 .홍명보, 귀국 이틀만 돌연 미국행…"할 이야기 있다, 언젠가는…" .다주택자 규제에 공급 감소까지…서울 전세 매물 반년새 12% '뚝' .정부, 중복상장 가이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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