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1부>①왜 해외시장인가
국내경제 저성장 궤도진입.."국내 머물러선 성장할 수 없다"`치열한 국내시장·노령화 따른 금융수익 확대 욕구`도 요인증권업계 `블루오션 찾기` 도전..`원화 강세`도 우호적 조건 등록 2007-11-21 오전 11:10:00 수정 2007-11-21 오후 3:48:45 가 가 페이스북 트위터 메일 프린트 KAKAO URL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2009년이면 금융기관간 장벽을 크게 허무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다. 증권사간 경쟁을 넘어 모든 금융기관과 생존경쟁을 벌여야 한다. 아이디어와 실행능력이 있다면 수익창출의 기회는 확대되고, 금융 강자로 부상할 수 있다. 그러나 기회는 리스크를 수반한다. 생존경쟁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 대형 은행의 증권업 진출도 확대되고 있고 증권업계도 바빠지고 있다. 새로운 중장기 전략 마련에 한창이고 자기자본 확대를 위한 증자가 줄을 잇고 있다. 조직을 개편하며 인력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증권 및 자산운용업 진출이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다. 대규모 해외투자, 다양한 상품개발 및 판매, 글로벌네트워크 구축 노력도 뜨거워지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의 노하우 수출, 제휴협력 등 글로벌 전략도 강화되고 있다. 이데일리는 이에 따라 증권업계의 생존을 건 해외진출 전략을 점검하는 테마기획을 마련한다. 증권업계의 해외진출 현황을 살펴보고, 어떤 전략을 가져가야 하는지 점검한다. 특히 해외 현지 취재를 통해 증권사들이 해외시장 공략 과정에서 어떤 벽에 부딪치고 있는지, 어떤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지 조명함으로써 성공적인 해외진출에 힘을 보태려 한다.[편집자 주] “국내에만 머물러 있다가는 고사(枯死) 할 수 있다.” 증권사들이 해외로 나가겠다고 바쁘다. 한달에 수백억원의 이익을 내고 있는 증권사들이 왜 까다로운 해외시장 공략에 관심을 두는 것일까. 증권사들의 대답은 간단명료하다. “지금이야 증시활황으로 먹고살만해 보이지만, 여기에 안주하다가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다. 나름 절박한 위기감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현정수 대우증권 기획담당 상무는 “국내시장만으로는 증권사들이 먹고 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현 상무는 “선진국이 될수록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것 만으로는 초과이윤을 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해외에서 적정 이익을 내지 못하면 성장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수익의 60%에 가까운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에 의존해 온 천수답식 구조로는 급변하고 있는 금융환경에서 살아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수익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위 그림 `한·미증권사 수익구조` 참조) 그러나 국내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좁은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경제성장률은 90년대말 외환위기로 한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그 이전까지 세계평균 성장률 2~3%보다 크게 높은 6~9%대 성장을 해왔다. 외환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여 4~5%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제 저성상 궤도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아래 그래프 `GDP추이 `참조)◇외국계 IB의 한국시장 공략 강화.. “앉아 있다간 죽는다”이미 선진국에 기반을 둔 금융회사들은 지난 80년대부터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대상을 찾아 글로벌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UBS의 경우 전체자산에서 해외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 기반을 둔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은 전체 수익중 40~60%를 해외사업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이들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은 국내시장에도 거점을 마련하고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IB, 자산운용시장을 잠식해왔다. 이로 인해 상품개발 등 노하우나 자금면에서 절대적인 열세인 국내 증권사들의 국내시장 포지션은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IPO를 비롯 주식발행, M&A 등 IB시장에서 외국계들의 시장점유율이 60% 안팎을 차지했다는 통계도 있다. 대형 기업매각을 위한 딜이 나올 때마다 국내 증권사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은 “국내 IB분야(IPO, 채권발행 등)는 경쟁 격화로 마진율이 낮아졌으며 부동산경기 둔화 등 여건상으로도 수익성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반면 해외의 경우, 이머징마켓에 대형 글로벌 IB 플레이어들이 진출하기에는 시장규모, 투자적격 등급, 정치적 안정성 등에 대한 요구조건이 높아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시장에 대해 국내 IB 플레이어들이 진입하기에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뜩이나 시장에 비해 증권사들의 숫자가 많다는 지적이 있어온 상황에서 외국계들의 시장공략이 거세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진출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다. ◇저금리·노령화사회 정착..”수익낼 곳을 찾아라”사회가 노령화되고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면서 좀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대상을 찾고자 하는 투자자(고객)들의 욕구도 증권업계가 밖으로 눈을 돌리도록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저금리에 따른 투자수익 감소를 우려해 예금에서 투자로 빠르게 자금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이 유입되는 자금의 기대심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대상을 발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몇 년 새 해외투자펀드가 급증하면서 57조원 규모에 달하고 중국투자 열풍이 일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이동걸 사장은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다양한 투자기회를 찾는 상황에서 이머징마켓의 정치적 안정성과 경제성장 속도가 빠르게 전개돼 해외 직간접 투자에 대한 니즈가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김정민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기획본부장도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해 빠른 속도로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며 “노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성장하는 지역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준다면 편안한 노후를 돕고 금융자본 투자를 통한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따라서 중국, 인도 등 향후 성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투자기회를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유상호 한국증권 사장은 “일례로 일본은 지난 80년대 말 경기가 꺾인 후 20여년 동안 장기불황 등 저성장의 고통을 경험했는데, 제조업은 막강했지만 금융업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유 사장은 “일본은 14조 달러에 달하는 개인금융자자산중 80%에 육박하는 자금이 예금, 국채 등 제로금리에 잠겨있었다”며 “이 자금들이 연 1%의 수익률만 더 달성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면 20년 복리로 환산했을 때 30%가 넘는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었고 이는 엄청난 국부 증가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로 나가라”정부 또한 증권 등 금융기관들의 해외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지난 6월 은행장들을 불러 "우리나라는 최근 외환보유고가 확충되고 연금자산이 늘어 부의 축적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할 수 있는 호기를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은 국영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선진국이 선점하지 않은 이런 나라들과 중국·인도 등에 진출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동걸 사장은 이에 대해 “정책 당국은 국내 증권사들이 레드오션에서만 경쟁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해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처럼 정부가 해외진출 또는 투자를 독촉하는 것은 외환보유고 증가에 따른 원화 강세 현상을 약화해보겠다는 의도와 함께 ▲치열한 국내시장 경쟁 ▲신흥개발국 시장 선점 ▲저금리·노령화시대 고객 수익확대 ▲금융기관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하다. 국내 산업 측면에서도 기업들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선 해외에서 좋은 기업을 M&A를 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선 자금조달이나 시장분석 등을 위해 증권 등 금융기관들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필요할 경우 기업과 함께 자기자본 투자를 통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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