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책 끌고 바이든 미는데…뉴딜ETF 수익률 '제자리'

미래운용 이어 뉴딜ETF 4종 추가 출시바이든 기대감에 회복세 보이다 주춤자산 절반 언택트株…차이점도 없어“당분간 시크리컬 중심 포트폴리오” 등록 2020-11-12 오전 1:00:00 수정 2020-11-12 오전 1:00:00 가 가 페이스북 트위터 메일 프린트 KAKAO URL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 맞춰 뉴딜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나왔지만, 수익률은 좀처럼 올라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설정 이후 부진하던 수익률은 친환경 관련 공약을 내세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종 당선으로 한동안 회복세를 보여줬으나,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시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다. 바이든에 화색 돌던 뉴딜 ETF 화이자에 울상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TIGER KRX BBIG K-뉴딜’는 이날 25원(-0.25%) 하락한 1만4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7일 상장 이후 9600원대까지 떨어졌던 해당 ETF는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11.17% 뛰어올랐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인으로 무게가 기울면서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 등 배터리 종목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상원에선 공화당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전망되자 대형 기술주 제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고, 이 여파에 인터넷 종목도 반등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발표는 반전을 가져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화이자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 90%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후 BBIG 구성 종목의 절반인 인터넷과 게임주가 줄줄이 빠지면서 수익률도 타격을 입었다. 해당 ETF는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KRX BBIG K-뉴딜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로 나뉜 총 4개 산업군 중 시가총액이 큰 3개 종목(총 12개 종목)을 동일 비율로 담고 있다. 이날만 해도 백신 이슈로 7.23% 오른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을 제외하고 8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언택트 대표주인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는 화이자 발표 이후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고,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등 게임주도 힘을 쓰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11월 10일 기준 설정 이후 수익률은 1.1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 2.76%를 밑돈다. 투자자 관심 못 끄는 후발주자 KODEX Fn K-뉴딜 디지털플러스· KBSTAR Fn K-뉴딜 디지털플러스·HANARO Fn K-뉴딜 디지털플러스·KINDEX Fn K-뉴딜 디지털플러스 등 신규 뉴딜 ETF 4종은 지난 10일 상장했다. 출시 시점 기대감이 컸던 ‘KRX BBIG K-뉴딜 지수’는 1주일 동안 개인 투자자의 자금 500억원을 모았다. 신규 뉴딜 ETF 4종에 대한 반응은 다소 미지근하다. 4종 모두 다 합쳐 2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가 1억 7027만원치를 사들이는 데 그쳤다. TIGER ETF가 부여 받은 기초지수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으로 이미 선점 효과를 누린 데다 언택트 종목이 주춤한 시점에 출시된 영향이 크다. 언택트 종목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이 개선된 만큼 백신이 상용화되면 이익 개선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규 ETF 4종은 ‘Fn 뉴딜 디지털 플러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KRX BBIG K-뉴딜 지수’와 구별되는 지수이나, 한국 경제를 주도할 업종으로 BBIG를 선정했다. 때문에 종목의 개수(20개)와 비중은 다르지만 다수 종목이 ‘TIGER KRX BBIG K-뉴딜’ ETF와 중복된다. 4종 모두 동일한 지수를 따르다 보니 수수료와 종목별 미세한 비중 차이 정도로, 신규 ETF 간 차이도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과거 정부 정책과 관련된 상품을 감안하면 정책 모멘텀이 살아 있는 한 매력적인 투자처였기 때문이다. 또한 뉴딜 ETF의 부진 원인이 되는 성장주가 당분간 정체될 수 있으나 매수 타이밍이 다시 올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성장이 풍부한 현재 상황에서 미래의 꿈을 먹고 크는 ‘기술 성장주’에 자금이 그대로 머무르기는 힘들다”면서 “내년 초까지는 중간재 사이클 업종(시크리컬)에 집중할 필요가 있지만 같은 논리로 급성장 기업이 사라지는 시기가 다가오면 성장주의 매수 타이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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