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인수업무 `헛장사`

증권사 인수업무 `헛장사` 인수수수료율 턱없이 낮아 주식 및 채권발행 줄고 출혈경쟁 등록 2004-12-15 오후 1:10:00 수정 2004-12-15 오후 1:10:00 가 가 페이스북 트위터 메일 프린트 KAKAO URL [edaily 강종구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유가증권 인수업무에서 거의 `헛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너도 나도 시장에 뛰어들면서 출혈경쟁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증권사들이 유가증권 인수로 받는 수수료 수준은 미국 투자은행에 비해 턱없이 낮다. 지난해 기준 국내 증권사들이 주식이나 채권을 인수해 주고 받은 수수료는 인수실적 대비 0.28%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우량채권은 1% 미만이지만 투기등급 채권은 최고 3%의 수수료를 받고 있고 주식은 평균 5%, 최대 10%까지도 받는다. 국내 증권사의 인수 수수료율은 지난 91년만 해도 5%에 가까웠으나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98년 이후 줄곧 1%에도 미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인수업무가 헛장사가 되는 이유는 우선 기업들이 주식이나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는데다 증권사들이 출혈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발행은 지난 99년을 정점으로 매년 정체되거나 줄어들고 있다. 또 회사채 발행규모도 2001년 이후 줄어들고 있으며 2000년부터 크게 늘어났던 자산유동화증권(ABS)도 2001년부터 점차 감소추세다. 전체 파이는 줄었는데 숟가락은 늘었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구조조정으로 은행은 33개에서 19개, 보험사는 50개에서 48개로 줄었는데 증권사는 97년말 36개에서 42개로 오히려 늘었다. 또 과거에는 뒷짐만 쥐고 있던 중소형 증권사들이 위탁매매로는 더 이상 먹고 살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속속 인수시장에 참여하면서 이제는 33개에 달하는 모든 종합증권사가 경쟁하는 구도다. 이에 따라 증권사 인수수수료의 규모는 물론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비중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 증권사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지난해 인수수수료는 고작 2077억원. 96년 7590억원에서 7년 연속 감소했고 2002년에 비해 500억원 가까이 줄었다. 또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6년 18.4%에서 매년 급감, 99년부터는 4년 연속 2%대를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그나마 1.9%로 떨어졌다. 올들어 사정은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를 통틀어 상장 및 코스닥 등록기업의 주식발행 규모는 1~11월중 7조87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더 줄어든 사상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또 일반회사채와 ABS는 물론 금융채까지 합쳐도 회사채 발행은 11월까지 43조731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 급감했다. 우량 기업들의 일반회사채 발행은 늘었지만 중소기업중심의 ABS발행은 무려 47%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사들은 인수업무를 따내기 위해 출혈경쟁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신세계가 발행한 회사채 인수 경쟁은 점입가경이었다. 증권사에게 지급한 수수료는 약 0.3% 정도인데 남은 것은 고작 0.02% 정도였다. 너무 비싼 가격에 발행을 해 주다보니 수수료 대부분을 손해보면서 인수가격보다 더 싸게 처분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회사채 발행 따내자`..증권사들 출혈경쟁 한국은행 조사국 서정의 과장은 "투자은행업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유가증권 인수에서 국내 증권사의 수수료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수수료율 저하는 증권사 수익성을 악화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유가증권 인수업무 전반의 질을 떨어뜨려 결국 증권시장의 장기 성장잠재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기업입장에서 볼 때 유가증권 발행가격이 지나치게 낮거나 유통가격이 적정수준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자금조달에서 주식이나 채권발행 등 직접금융 자체를 기피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많이 본 뉴스 뉴스 증권 연예 1 9호 태풍 '바비' 발생…한반도 덮칠 가능성은? 2 "180만→400만원, 아직도 싸다" SK하이닉스 목표가 파격 상향 3 메타발 공급과잉 공포…믿었던 반도체주 '와르르' 4 "410만원 나왔다" SK하이닉스, 고환율에 美 ADR 상장까지 '재평가' 5 '술톤' 벗고 회춘한 황정민…몸이 보내는 건강 경고였다[건강한줄] 6 "오현규 골 알았나"...홍명보, '손흥민 벤치' 직접 밝혀 7 에어프레미아, 하반기 최대 프로모션 '프로미스' 진행 8 '홍명보호 참사' 지켜본 벤투의 쓴소리…"한두 사람 책임 아냐" 9 한밤중 이불 속에서 '스르륵'…아파트서 1m 넘는 뱀 출몰 10 ‘코스피 급락’ 외인 매도에 환율 1550원대 지속…개입 경계 고조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나이스 샤아앗~ㅣ골프in [포토]이윤서,미소 대화 하며 이동 당신의 드림카는?ㅣ오토in '강제노동 부품' 한개만 섞여도 큰일…현대차, 협력사 검증 강화 왼쪽 오른쪽 이슈기획 ㅣ TheBeLT 자연을 닮은 그릇, 시간을 담다 [여행] 이슈기획 ㅣ 2026 북중미 월드컵 "오현규 골 알았나"...홍명보, ''손흥민 벤치'' 직접 밝혀 이슈기획 ㅣ 李 정부 부동산 대책 정무위 챙긴 與… ‘이재명표’ 부동산감독원 출범 급물살 타나 이슈기획 ㅣ 롤러코스피 148조원 팔아치운 외국인…하반기엔 ‘셀 코리아’ 멈출까 이슈기획 ㅣ 삼성 노사합의 후폭풍 삼성 초기업노조, 내년 교섭 앞서 정기회의 요구…"셋 중 하나 이직 고려" .해외기업·자본 낀 M&A 쑥..'귀하신 몸' 된 외국변호사 .韓과 첫 스테이블코인 협력 나선 EU은행권 컨소시엄에 듣는다 [only이데일리] .두달 연속 3%대 물가, 하반기엔 고환율 덮친다 .홍명보, 귀국 이틀만 돌연 미국행…"할 이야기 있다, 언젠가는…" .다주택자 규제에 공급 감소까지…서울 전세 매물 반년새 12% '뚝' .정부,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초안 발표 임박…유형별 차등규율 적용[only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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