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수익률 목말랐다…대세로 자리잡나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점차 규모를 키워가는 가운데 액티브 ETF가 급성장하면서 투자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규 상장 건수에서 이미 액티브가 패시브를 추월한 미국처럼 국내도 액티브 ETF가 주류로 자리잡을 날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신규 상장 ETF 중에서 주식형과 채권형 포함해 액티브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2%에서 작년 10.6%, 올해 37.7%로 뛰었다. 특히 지난 5월25일 동시에 상장한 주식형 액티브ETF 8종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은 이날까지 842억3059만원어치 사들였다. 그중에서도 ‘KODEX K-미래차액티브’(326억원),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167억원) 등 자동차 섹터에 집중했다. 기관 투자자 등을 더한 해당 ETF 8종의 총 순자산총액은 3189억원에 이른다. 비슷한 기간 ETF를 제외한 일반 주식형 펀드에서 약 3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를 이룬다. 기존 패시브 ETF가 기초지수를 복제해 평균 수익률을 충실히 따라간다면, 액티브 ETF는 일정 부분 운용사와 펀드 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면서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저렴한 보수와 거래의 편의성이란 ETF의 특성을 지키면서 적극적인 초과 수익 추구라는 액티브 펀드의 강점도 있다. 액티브 ETF의 성장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전세계 ETF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2019년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투명성 규제 완화로 주식형 액티브 ETF 상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액티브 ETF 신규 상장 수가 패시브 ETF를 최초로 뛰어넘었고, 올해도 연초 이후 이달까지 액티브 ETF가 115개 상장해 패시브 ETF 51개 신규 상장을 앞질렀다. 액티브 ETF, 그중에서도 주식형에 대한 관심은 ‘알파 수익률’에 대한 목마름으로 풀이된다. 스타 펀드 매니저인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ARK)인베스트먼트의 주식형 액티브 ETF 5종이 지난해 연간 수익률 100% 이상을 달성했고, 1년 동안 5개 ETF에는 200억 달러(한화 22조원)가 순유입됐다. 덕분에 아크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순자산 규모 10위권 운용사로 거듭났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기존 ETF 사업자 외에도 신한, 흥국, 마이다스, 에셋플러스 등이 연내 액티브 ETF 출시를 검토하거나 준비 중이다. 업계는 걸음마 단계인 국내 액티브 ETF 또한 성장을 위해선 ‘한국판 아크’가 나와야 하고, 이를 위해선 △비교지수와 상관계수 0.7 미만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상장폐지 요건과 △자산구성내역(PDF) 일간 공개 의무 등 일부 규정에 대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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