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투자운용 대신 맡기는 '자문형 랩' 괜찮을까?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해 8월 금을 분할 매수하는 ETF랩 상품에 가입했던 직장인 김모(38)씨는 최근 9%의 수익률을 실현하며 크게 웃었다. 김 씨는 “금 투자를 하고 싶었지만 바쁜 직장 생활 탓에 적절한 투자 타이밍을 잡기 힘들었다”며 “자동 분할 매수가 가능한 상품을 찾다가 ETF 랩 상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저가 매수 타이밍을 잡기 위해 총 10회에 걸쳐 전날 대비 10% 이상 빠진 날 자동 매수 된다. <출처: 각사, 단위:원>최근 펀드보다 단기 매매에 용이한 ETF만으로 구성된 ‘ETF랩’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ETF랩은 일반적인 랩상품에 비해 운용 수수료가 저렴하고 최소 투자금 제한이 낮아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각 증권사 별로 출시된 ETF 랩 상품의 장단점을 알아보고 투자 전략을 세워본다. 국내 시장 투자, 스마트베타 전략 ETF랩 지난해부터 본격 출시되기 시작한 ETF랩은 증권사의 투자 전략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국내 시장에 투자하며 차별화 된 전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는 KDB대우증권의 ‘폴리원(Folione) 인컴 밸류고배당형’과 미래에셋증권의 ‘TIGER 섹터 ETF랩’ 등이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폴리원 인컴 밸류고배당형은 대우증권이 자체 개발한 코스피 자산배분 모델 시그널인 폴리원 알고리즘에 따라 배당, 가치, 저변동성 스타일 ETF에 분산 투자한다. 펀드 매니저의 정성적인 판단은 배제하고 정량적인 시그널에 따라 투자한다. 17일 기준 2015년 설정 이후 수익률은 10.72%다. 소민섭 ETF랩 운용부 과장은 “ETF랩의 매도와 매수는 펀드 매니저가 직접한다”며 “트레이딩까지 자동으로 되는 로보어드바이저와는 차별화 된다”고 말했다. 최소 투자금은 1000만원이고, 운용보수는 연 1.5%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출시한 ‘TIGER 섹터 ETF랩’은 코스피 시장에 10개 섹터에 분산 투자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리밸런싱을 한다. 액티브 펀드 매니저 10년 경력의 서문진 EPI 어드바이저 투자자문 대표가 운용하는 이 상품의 투자 전략은 “현금흐름이 좋은 섹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서 대표는 “우량한 기업을 선택할 때 현금 흐름을 가장 중시한다”며 “코스피 종목을 10등분 한 각 섹터들 중에서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이 많이 포함된 섹터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상품의 경우 운용보수가 0.95%로 최저 수준이다. 글로벌 자산배분, 원자재 투자 ETF랩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ETF랩으로는 신한금융투자의 ‘신한명품 분할매수형 랩’과 삼성증권의 ‘POP UMA 본사 ETF형’, 그리고 대신증권의 ‘대신[Balance]달러자산포커스랩’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현재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상품은 최근 모집을 마감한 신한금융투자의 KODEX골드선물 ETF랩이 유일하다. 이 상품은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11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재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병주 ETF랩 운용부 과장은 “최근엔 중국 KINDEX 중국본토 CSI3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중국 ETF랩을 추천하고 있다”며 “원유, 농산물, 금 등 각각의 원자재에 투자하는 ETF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한명품 분할매수형 랩은 1년 후 수수료가 무료다. 연 수수료는 1.6%다. 삼성증권의 ‘POP UMA 본사 ETF형’은 최소 투자금이 30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이 상품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의 시장 전망에 따라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한다. 설정 이후 이날 기준 수익률은 -0.2%다. 미국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는 대신[Balance]달러자산포커스랩은 투자 수익률은 물론 달러화 자산에 투자하는 효과를 지닌다. 남형민 대신증권 랩사업부 이사는 “미국에 상장된 선진국과 이머징국가의 ETF에 투자하고 있다”며 “최근 수익률은 -1% 정도로 시장 평균 대비 선방했다”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