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우본`…상반기 ETF 순자산 27兆로 성장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상반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상품 다양화, 거래 쏠림 현상 완화 등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기관 참여 확대로 거래규모 등 시장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은 27조원으로 작년 말(25조원) 대비 8.7% 증가했다. 전체 상장 종목 수도 283종목으로 작년 말(256종목)에 비해 27종목 증가했다. 순자산총액·종목 수 모두 사상 최고치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상반기 84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00억원 대비 6.6% 증가했다. 여기에는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의 ETF 차익거래 참여가 큰 역할을 했다. 우본이 차익거래시장에 돌아온 지난 4월28일 이후 ETF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4월 일평균 거래대금 8237억원에서 5월 1조1946억원, 6월 1조354억원으로 늘었다. 일평균 거래대금 1위 종목은 하루에 1755억원이 거래된 ‘KODEX 200’으로 2010년 2월 레버리지 상품 도입 이후 6년 만에 1위를 회복했다. 국가·지자체에 포함되는 우본뿐 아니라 은행, 보험, 연기금 등 기관의 ETF 투자 확대도 상반기 거래비중 확대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기관 전체의 ETF 일 평균 거래대금은 1974억원으로 전년 1533억원 대비 440억원(28.7%) 이상 증가했다. 다만 개인과 외국인 비중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ETF 거래량 증가에는 새로운 상품 출시 등 다변화 정책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거래소는 지난달 29일 ETF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투자전략을 포괄할 수 있도록 한 액티브 ETF 6종목을 처음 도입했다. 국내 시총 상위 우선주에 투자하는 ETF를 최초 상장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기초자산을 대상으로 한 신상품도 잇따라 도입했다. 상반기 누적 수익률 1위는 ‘TIGER 200 IT 레버리지’로 80%의 수익을 냈다. 국내에선 전기전자 업종을 필두로 IT, 증권 등 업종(섹터) ETF와 코스피200 레버리지 ETF가 시장 수익률(19.7%)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상품은 ‘KBSTSAR’ 200 선물인버스 2X로 마이너스(-) 31%를 기록했다. 해외형 ETF 가운데선 ‘TIGER 이머징마켓 MSCI 레버리지(합성H)’ ETF가 수익률 39%로 가장 높았고, ’KBSTSAR 미국 S&P원유생산기업(합성H)’가 마이너스 23%로 가장 저조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해외형 ETF라인업을 확충하고, 시장 참여자 증가에 따라 시장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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