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빠진 증시…공포지수 추종 ETN 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글로벌 증시가 패닉에 빠지면서 ‘공포지수’를 추종하는 파생상품인 상장지수증권(ETN)이 반사이익을 거뒀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QV S&P500 VIX S/T 선물 ETN’은 전일대비 22.62% 급등한 1만8185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래에셋 S&P500 VIX S/T 선물 ETN’(22.44%),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21.97%),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H)’(20.54%)도 20% 이상씩 올랐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4.44%, 5.37%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들 상품은 지난 5월 상장한 변동성지수(VIX) 선물 상장지수채권(ETN)이다. 대표 내재 변동성 지수인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의 내재변동성을 기반으로 하는 VIX 선물을 추종해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S&P 다우존스에서 산출하는 VIX선물지수(S&P500 VIX Short-term futures ER Index)가 기초자산이다. 금융시장이 불안해 VIX 지수가 상승할 경우 오르는 만큼 ETN 가격도 오르게 된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일대비 3.29% 급락했다. 해당 지수 옵션의 내재변동성이 상승하면서 이날 VIX도 41.57% 뛰어 4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VIX 선물 추종 상품 역시 급등세를 나타낸 것이다. 다만 상장 초기부터 해당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아직 원금 회복까지는 미치지 않은 수준이다. 이들 ETN은 상장 당시 발행가 2만원이었다. 현재 4개 상품의 가격은 1만6000~1만8000원대 선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변동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단기 투자에도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뉴욕 증시 모멘텀으로 작용했던 업종들이 일제히 떨어지면서 변동성지수를 자극해 관련 ETN 가격 역시 크게 오른 것”이라며 “현재 국내 VIX ETN 시장은 정방향으로만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기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헤지 수단으로도 선호도가 높진 않지만 현재 분위기에서는 안정적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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