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시대엔 과시욕 커져"…'명품 ETF' 한달 수익률 15%

1개월 수익률 14.96%, 펀드 평균 '2배 이상'"샤넬 '오픈런'…부자, 여전히 많다""저성장 시대,'르상티망(시기심), 명품으로 해소""화장품, 국내 몇 안 되는 명품…고급화 전략 펴야" 등록 2020-06-18 오전 12:40:00 수정 2020-06-18 오전 1:57:01 가 가 페이스북 트위터 메일 프린트 KAKAO URL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값비싼 명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명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종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극화 확대에 따라 명품 소비가 늘고, 저성장 시대엔 되레 과시욕이 강해져 명품이란 상징을 사들이기 마련이어서 관련 기업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상장 한 달 국내 ‘명품 ETF’, 수익률 9.5%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최초 명품 ETF인 ‘NH-Amundi HANARO 글로벌럭셔리S&P ETF’의 1개월 수익률은 14.96%다. 이 상품이 속한 범주인 글로벌주식 펀드들의 1개월 수익률 평균이 6.73%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펀드를 만든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9.5%다. 지난달 11일 설정됐고 설정액은 80억원이며, 12일 상장됐다. 현재 운용 규모는 약 88억원이다. 해당 펀드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글로벌 명품지수(Global luxury Index)를 추종하는 합성 ETF다. 이 지수는 LVMH, 포르쉐,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 티파니 등 8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고 국내 기업으로는 아모레퍼시픽(090430), 호텔신라(008770), 신세계(004170), 강원랜드(035250), 파라다이스(034230), 서울옥션(063170) 등이 포함돼 있다. 국내 최초 명품 ETF가 운용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는 건,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히려 명품 소비가 느는 추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11일 중국 광저우에 있는 에르메스(Hermes)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하루 매출액이 270만달러(33억원)가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석 달 만에 재개장한 첫날로, 일일 판매액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1분기 매출액은 약 15억유로로 전년비 6.5% 감소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11% 상회했다. 지난달 12일 국내에선 샤넬이 가격을 올린다는 소식에 백화점 앞에 줄을 선 뒤 문을 열면 달려간다는 ‘오픈런’이 발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1만1602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 종전 기록인 2018년에 비해 17.4% 증가했다. ‘르상티망’, 명품 소비로 푼다 이같은 사례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보복소비 심리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명품 선호가 더 증가하는 신호탄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의 양극화 문제가 심화돼 고소득층이 증가, 고가 브랜드 선호 역시 늘어난다는 것이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샤넬이 가격을 올리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건 경제가 어렵고 실업률이 높아져도 부자는 여전히 많다는 걸 의미한다”며 “유동성이 풍부해 자본수익률이 올라가고 성장률이 하락하는 지금, 양극화는 더 확대되고 이에 따른 명품 선호도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소득층 역시 명품 소비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해당 산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는 또다른 이유다. 경제성장률이 저조할 때 사람들은 과시하고 싶은 욕구가 커지고, 이에 사치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니체가 만든 ‘르상티망’이란 개념이 있는데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강자에게 품는 질투, 열등감 등이 뒤섞인 감정’ 즉, 시기심”이라며 “경제가 좋지 않지만 난 명품이 있다는 과시욕과 이를 보고 옆에선 르상티망이 만들어져 또다시 명품을 소비하는 순환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때 럭셔리 소비가 늘어나야 할 것 같지만 반대로, 실제 글로벌 GDP 성장률과 LVMH, 케어링(Kering)의 매출 증가율은 대체로 반대의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 글로벌 럭셔리 기업 반열 들 것” ‘국산 명품’이 많지 않아 국내에선 관련 종목 투자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현지에서 인기를 끄는 고급 화장품 판매 업체와 의류의 경우, 판권을 수입해 판매하는 유통업체 등으로 한정돼 있다. 화장품 종목으로는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의류로는 헬렌카민스키를 수입하고 있는 에스제이그룹(306040) 등이 꼽힌다. 한편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경우 명품 소비가 느는 만큼, 고급 브랜드 위주의 재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전영현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화장품 매출의 71%를 차지하는 후와 숨, 오휘 등 고급 브랜드 등의 수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럭셔리 화장품 기업 반열에 속할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외엔 고급 브랜드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 에뛰드와 같은 중저가 라인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유망한 명품 화장품에 집중하는 게 더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본 셈이다. 많이 본 뉴스 뉴스 증권 연예 1 9호 태풍 '바비' 발생…한반도 덮칠 가능성은? 2 메타발 공급과잉 공포…믿었던 반도체주 '와르르' 3 '술톤' 벗고 회춘한 황정민…몸이 보내는 건강 경고였다[건강한줄] 4 에어프레미아, 하반기 최대 프로모션 '프로미스' 진행 5 "오현규 골 알았나"...홍명보, '손흥민 벤치' 직접 밝혀 6 '홍명보호 참사' 지켜본 벤투의 쓴소리…"한두 사람 책임 아냐" 7 한밤중 이불 속에서 '스르륵'…아파트서 1m 넘는 뱀 출몰 8 "회장님한테 인사해야 월급 올라"...李대통령, '니가 좋아' 영상 공유 9 테일러 스위프트, 뉴욕 한복판서 초호화 결혼식?… 비용만 최대 310억원 10 ‘코스피 급락’ 외인 매도에 환율 1550원대 지속…개입 경계 고조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당신의 드림카는?ㅣ오토in '강제노동 부품' 한개만 섞여도 큰일…현대차, 협력사 검증 강화 나이스 샤아앗~ㅣ골프in [포토]이윤서,미소 대화 하며 이동 왼쪽 오른쪽 이슈기획 ㅣ 2026 북중미 월드컵 ''부활한 무적함대'' 스페인, 오스트리아 완파...16년 만에 토너먼트 승리 이슈기획 ㅣ TheBeLT 자연을 닮은 그릇, 시간을 담다 [여행] 이슈기획 ㅣ 李 정부 부동산 대책 정무위 챙긴 與… ‘이재명표’ 부동산감독원 출범 급물살 타나 이슈기획 ㅣ 롤러코스피 148조원 팔아치운 외국인…하반기엔 ‘셀 코리아’ 멈출까 이슈기획 ㅣ 삼성 노사합의 후폭풍 삼성 초기업노조, 내년 교섭 앞서 정기회의 요구…"셋 중 하나 이직 고려" .해외기업·자본 낀 M&A 쑥..'귀하신 몸' 된 외국변호사 .韓과 첫 스테이블코인 협력 나선 EU은행권 컨소시엄에 듣는다 [only이데일리] .'연 19%'에 청년들 몰렸다…오늘 오후 6시30분 마감 .민주당 “법대로 내년 1월 시행”…1300만명 코인 과세 예고 .홍명보, 귀국 이틀만 돌연 미국행…"할 이야기 있다, 언젠가는…" .정부,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초안 발표 임박…유형별 차등규율 적용[only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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