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ETF 집어삼킨 3대 키워드는…IT·화학·신흥국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최근 석달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좌우한 키워드는 IT, 화학·에너지, 신흥국이었다. 이들의 석달 수익률은 15~30% 수준이다. 연간으로 보면 IT 관련 ETF 수익률이 130% 가량 급등해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 (출처: 제로인)9월 22일 기준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3개월(9월 22일 기준)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ETF는 미래에셋TIGER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ETF로 30.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 10개중 화학 및 화학·에너지 관련 ETF가 세 개나 됐다. 미래에셋TIGER화학ETF, 삼성KODEX에너지화학ETF가 각각 16.47%, 15.16%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5개월만에 배럴당 50달러를 상회하는 등 하반기 들어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인 영향이 크다. 더구나 원재료와 제품 가격간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정제설비의 공급 대비 수요비율이 85% 수준으로 과거 ‘차화정 시절’(자동차, 화학, 정유 업종의 주가 상승기를 가리키는 말)보다 더 좋단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정제설비 수급밸런스는 2019년까지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등 IT업종과 관련된 ETF 수익률도 높았다.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ETF는 최근 석달간 17.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9월 지정학적 리스크에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타나면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졌으나 연간으로 보면 127.5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ETF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 연초 이후 세자릿 수 수익률을 기록한 유일한 ETF다.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ETF도 수익률이 높았다.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 MSCI EM레버리지ETF는 21.03%의 수익률을 냈다. 미래에셋TIGER라틴ETF도 20.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재정, 물가, 환율 등의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까지 커지자 보베스파(BVSP) 지수가 석달간 20% 가량 급등했다. 삼성KODEX차이나H레버리지ETF,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ETF도 각각 20.59%, 20.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KINDEX러시아MSCIETF도 15.63%의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중국은 8월 공업 기업 이익이 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러시아는 국제유가 상승과 경기회복 기대에 브라질처럼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다. 반면 에너지 가격 하락에 베팅한 ETF나 자동차 업종에 투자한 ETF는 수익률이 저조했다.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ETF는 석달 수익률이 -14.57%로 가장 낮았다. 미래에셋TIGER자동차ETF와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ETF는 각각 -12.85%, -13.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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