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주요 운용사, 오스템임플란트 줄줄이 상각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역대급 횡령 사고가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048260)에 투자한 주요 운용사들이 줄줄이 상각(회계상 손실 처리) 처리에 나섰다. 오스템임플란트 사옥.(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공)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키움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은 오스템임플란트를 담은 펀드(ETF 포함)와 관련해 이날 공시하는 기준가격부터 공정가치를 재평가한 평가가격을 적용하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판매사 등에 전달했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GER 의료기기 ETF’는 지난 17일 기준 8.06% 비중으로 오스템임플란트를 들고 있다. 지난 1월 3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의 종가는 14만2700원에 멈춰 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 의결에 따라 8만5600원으로 조정해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해당 ETF 내에서의 오스템임플란트의 비중은 5%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사안의 심각성 탓에 오스템임플란트의 향방이 단기간 결정될 가능성이 낮고, 거래가 재개되도 급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익률에 치명적 타격을 줄 보유 비중이 아니라면 차라리 빨리 덜어내는 편이 차라리 낫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주요 은행·증권사 등 판매사가 오스트임플란트를 일정 비중 보유한 펀드에 대해 일제히 신규 자금 설정을 막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일찌감치 오스트임플란트를 상각해 편입 비중을 줄였다. 이들 운용하는 펀드 일부는 오스템임플란트 비중이 1%를 하회하면서 판매가 재개되기도 했다. 다만 상각률은 저마다 다르다. NH아문디운용의 경우 오스템임플란트의 상각 비율이 30%에 가까우나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0% 이상 평가금액을 내려잡았다. 대부분 운용사가 30%대 수준에서 상각비율을 적용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 정지 당시 코스닥 시가총액 23위였으나 연초 이후 전반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오히려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 시가총액이 15위로 오르는 등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7일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내달 21일까지 기업심사위원회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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