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ETF 뛰어든 NH아문디운용, 1년만에 설정액 1조 돌파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가 설정액 기준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ETF 시장 후발주자인 NH아문디운용은 사업 진출 1년 만에 시장 점유율 기준 업계 7위에 오르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운용의 ETF 설정액이 지난달 말 1조100만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ETF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과점 시장인데, 후발주자로서 1년 사이에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NH아문디운용은 현재 ETF 운용사 15곳 중에서 가장 뒤늦게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에 설정액이 1조원으로 시장 점유율 2.13%를 차지하며 1년 만에 업계 7위에 올랐다. 현재 상장된 NH아문디운용 ETF는 8개로, 상품 수 기준으로도 업계 7위다. NH아문디운용의 ETF 사업 진출은 박규희 대표가 작년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추진했던 사업이다. 당시 국내 ETF 시장은 레드오션이라는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 주력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로(HANARO)200’ ETF를 작년 3월 첫 출시해 1년도 되지 않아 설정액 5000여억원을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업계 최저인 0.036% 수수료를 내세워 계열사를 포함한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말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농업 산업에 투자하는 ETF인 ‘HANARO 농업융복합산업’ ETF를 상장하기도 했다. 이 상품은 1차산업인 농림수산업과 2차산업인 제조가공업, 3차산업인 서비스업을 복합한 산업테마 ETF로 NH농협그룹의 특성을 살렸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이미 굳혀진 시장 과점 구도를 깨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ETF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체 시장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3위인 KB자산운용과 4위인 한화자산운용이 전체 시장의 각각 8%, 4%를 차지해 1,2위와 격차가 큰 편이다. 이에 NH아문디운용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합작관계에 있는 프랑스 아문디자산운용과 협업할 수 있는 해외 관련 ETF와 농협의 정체성을 살린 특색있는 ETF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