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사장 "한류로 소비재 수출 확대...경제안보 시대, 코트라 역할...

2026 하노이 한류박람회 기자간담회 강 사장 "베트남 거점으로 아세안 시장까지 韓소비재 영향력 확대할 것" "글로벌 사우스에 무역관 48%, 인력의 절반 배치...시장 개척 지원할 것" 강경성 코트라 사장이 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26 하노이 한류박람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단【하노이=김준석 특파원】 "코트라는 단순 무역진흥기관(TPO)을 넘어 경제안보 기관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26 하노이 한류박람회' 기자간담회에서 "TPO는 기본 역할이고 이제는 경제안보 기능을 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사장은 "나프타와 희귀가스, 핵심광물 사태 등을 겪으면서 공급망 안정과 글로벌 인재 유치 등 경제안보 업무가 코트라의 중요한 역할이 됐다"며 "앞으로 해외 조직망도 이런 기능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한류박람회는 한류 콘텐츠와 소비재 수출을 연계하기 위해 마련된 코트라의 대표 해외 마케팅 행사다. 이번 박람회는 기업간거래(B2B), 소비자 체험(B2C), 한류 콘텐츠를 결합한 형태로 진행된다. 강 사장은 "한류는 이제 문화 콘텐츠를 넘어 한국 소비재 수출을 이끄는 핵심 자산이 됐다"며 "베트남을 거점으로 아세안 시장까지 한국 소비재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재 비중 15~20%로 높여 수출 체질 바꿔야" 강 사장은 소비재 수출 확대가 한국 수출 구조를 안정시키는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제조업은 경기와 환율 영향을 많이 받지만 소비재는 먹고, 마시고, 바르고, 입는 일상과 연결된 산업"이라면서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가 중요한데 한류 덕분에 한국 화장품과 식품 등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소비재 수출 비중은 6% 수준이지만 앞으로 15~20%까지 성장하면 한국 수출 포트폴리오가 훨씬 탄탄해질 것"이라며 "소비재를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수출하는 나라는 대부분 선진국으로, 한국도 그 단계에 올라섰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한류박람회를 하노이에서 개최한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과 베트남은 1만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고 양국을 오가는 인원도 연간 400만명에 달하는 특별한 관계"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4월 베트남 방문 후속 경제협력 사업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사장은 "베트남 소비자의 한국 제품 경험률이 99%에 이를 정도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며 "국민소득 증가와 함께 프리미엄 소비가 확대되면서 건강식품과 화장품, 의약품 등 한국 소비재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통 플랫폼 해외 진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강 사장은 "중소·중견기업이 혼자 해외 인증과 마케팅을 모두 수행하기는 쉽지 않다"며 "무신사, 신세계,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 플랫폼이 해외에 진출하면 우리 기업 제품도 함께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 상생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품목·시장·수출 주체 다변화해야" 강 사장은 한국 무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품목의 다변화, 수출 주체의 다변화, 시장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작년부터 미국·중국·일본에 대한 수출은 줄었지만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아세안, 중동, 아프리카 수출은 모두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이나 중국처럼 내수시장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 해외에서 먹고 살아야 하는 나라"라며 "제조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소비재와 서비스 수출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트라는 이에 맞춰 해외 무역관 운영도 글로벌 사우스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현재 코트라는 86개국 132개 무역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우스에 무역관의 48%, 인력의 50% 이상을 배치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멕시코 몬테레이와 조지아 트빌리시에 무역관을 개설했고,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는 키르기스스탄과 코스타리카 산호세에도 신규 무역관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에서는 통상 규제와 공급망, 기술, 인재 확보를 지원하고 글로벌 사우스에서는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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