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EV] 기아 'PV5 효과' 국내 1위, 테슬라 경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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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전기차 판매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현대차를 크게 앞선 배경에는 EV3·EV5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첫 목적기반차량(PBV) PV5의 초기 흥행이 자리하고 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강조해온 전기차·PBV 전략이 실제 판매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기아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에서 판매된 기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1.1% 증가한 7만2078대다. EV3는 1만8431대, EV5는 1만5965대, PV5는 1만5000대가 판매되며 기아 전기차 판매 증가를 이끈 대표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 2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의 전기차 판매량을 국내서 세우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기아의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현대차(3만9575대)보다 약 1.8배 많다.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5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73.2% 증가한 1만1894대 판매를 기록했지만 다른 전기차 차종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작은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4431대 판매에 그쳤다.기아가 이 같은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전기차에 대한 송호성 사장의 확신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 사장은 2025년 1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EV5의 연간 3만대 판매 가능성을 언급했고, 같은 해 4월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서는 PBV 사업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그 결과 기아의 첫 PBV인 PV5는 상용차 시장을 넘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핵심 차종으로 부상했다. 특히 PV5는 기존 승용 전기차 중심이던 국내 EV 시장에서 PBV가 별도 수요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의미가 있다. 기아는 2026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PV5 패신저 2-2-3, 카고 하이루프, 프라임 등을 공개하며 PV5 라인업 확대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전기차 판매 성과를 확인한 송 사장은 1일 발간된 기아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인사말에서도 전기차 전략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그는 "2026년 11개 모델에서 출발해 2030년까지 전 세그먼트에 걸친 총 14개 모델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제품 혁신과 공급망 강화를 포함한 전방위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2030년 EV 판매 100만대, 시장점유율 3.8% 달성을 추진하며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는 테슬라와의 경쟁이다.한국수입차협회(KAIDA) 통계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 프리미엄(후륜구동)은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3만1767대가 판매됐다. 모델Y 전체 트림 판매량은 43359대로 2위인 BMW 5시리즈(1만1837대)와 격차를 이미 벌렸다.테슬라코리아는 1일부터 주요 차량 트림 가격을 인상했지만, 수입차 트림별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모델Y 프리미엄 가격은 4999만원으로 동결했다. 대중적인 핵심 트림의 가격 경쟁력은 유지하되 나머지 트림 가격을 올려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아 역시 전기차 시장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송 사장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49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는 21조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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