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해부]③ B2B 본격 공략…컨설팅통 박상원에 거는 기대
![[KT AI 해부]③ B2B 본격 공략…컨설팅통 박상원에 거는 기대](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7/03/0000087165_001_20260703102407429.png?type=w800)
KT가 'AX 플랫폼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한 가운데 AI 사업 방향성을 진단하고 관련 상황을 분석해봅니다./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KT는 박윤영 대표체제 출범 이후 그간 여러 부서에 파편화돼 있던 인공지능 전환(AX) 기능들을 'AX사업부문'으로 통합하고 AX사업부문장에 삼정KPMG 컨설팅 대표 출신인 박상원 전무를 영입했다.전략 수립부터 기술 개발, 제안·이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책임 체계 묶어 실행력을 높이고 AI 사업의 본격적인 수익화를 이뤄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박 전무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 및 대형 프로젝트 경험을 갖춘 '컨설팅통'으로 평가받는 만큼 향후 KT의 AX 사업을 실질적 성장축으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흩어진 조직 모으고 외부 수혈까지…박상원표 AX 체계 구축KT는 올해 3월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AX사업부문'을 신설했다. 김영섭 전 대표 시설 기술과 컨설팅 조직을 통합해 출범시켰던 '기술혁신부문'과 '전략·사업컨설팅부문' 등에 나뉘어 있던 AX 기능들을 다시 기능별로 쪼개 재편한 조직이다.이를 통해 전략 수립부터 사업, 엔지니어링, 제안·이행, 기술개발까지 하나의 책임 체계에 포함시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유기적인 사업 추진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통합 조직의 키를 잡은 인물은 삼정KPMG컨설팅 대표를 지낸 박 전무다. 1968년생인 박 전무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2007년부터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글로벌 컨설팅 기업 A.T.커니에서 금융부문 컨설턴트를 맡았다. 2008년에는 삼정KPMG로 자리를 옮겨 오랜 기간 제조·서비스·금융 컨설팅부문장 등 핵심 직책을 역임했다.박상원 KT AX사업부문장 전무/사진 제공=KT기업 AX는 단순히 한 가지 AI 모델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기업 내부 데이터 정비,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보안·거버넌스 체계,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 현장 인력의 활용 방식까지 함께 고려해 최적화 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술 이해도뿐 아니라 산업별 업무 구조와 고객 경영 과제를 읽어내는 컨설팅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박 대표는 취임 당시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통해 "컨설팅부터 운영까지 엔드투엔드로 책임지는 사업 모델을 만들고 KT 내부의 혁신 경험을 반복 재생산이 가능한 성공 모델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전무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은 물론 수많은 대형 AX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전략과 사업 수행 능력을 검증받은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 만큼 향후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KT의 AX 사업을 실질적 성장축으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박 전무는 취임 직후 AX사업부문 산하에 △AX전략본부 △AX사업본부 △AX엔지니어링본부 △AX제안·이행본부 △AX테크본부 등 5개 전문 조직을 촘촘히 구축하며 진용도 갖췄다. AX 전문 조직을 중심으로 사업 기획부터 기술 구현, 고객 제안과 실제 이행까지 연결하겠다는 방향으로 읽힌다.KT는 기술 실행의 핵심 축인 AX테크본부장에는 삼성SDS에서 '디지털 워커' 및 AI 에이전트 사업을 이끌던 양재영 상무를 외부에서 전격 영입해 배치했다. AX테크본부는 산하에 '에이전틱 AI 개발담당', 'AX플랫폼개발담당', 'AX솔루션개발담당' 등으로 구성된다.고객 과제 발굴부터 PoC까지…외부 생태계 확장 속도이러한 조직개편과 인재 영입에 이어 KT는 최근 과제 발굴부터 현장 검증, 본사업 전환까지 지원하는 B2B용 AX 솔루션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KT 이노베이션 허브'와 'AX 스쿼드'를 중심으로 한 기업 AX 지원 체계를 공개했다.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노베이션 허브는 고객사가 AI 적용 사례를 체험하고 실제 업무 과제를 KT 전문가와 구체화하는 공간이다.고객은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별도 AX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해 매몰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양한 산업의 AX 경험을 기반으로 실행 가능한 과제를 구체화할 수 있으며 KT가 보유 또는 협력하는 다양한 AX 기술을 과제 특성에 맞게 연결할 수 있다.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이노베이션 허브는 오픈 이후 200여개사에서 직접 방문해 AX 적용 가능성 확인과 최신 AI 기술을 탐색했고 이 중 30여개 이상 기업에서 KT의 AI 파트너·전문가 그룹과 함께 업무 개선을 위해 AX를 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AX 스쿼드는 6주 검증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고객 현장에서 AI 에이전트 개발, 현업 피드백 반영, 효과 검증까지 수행한다. 단순 기술 시연이 아닌 실제 업무 환경에서의 투자대비성과(ROI)와 AX 본사업의 효과성을 초기에 검증하는 데 집중한다.전승록 KT AX부문 AX전략본부장이 6월 23일 서울종로구 KT 광화문 WEST 사옥에서 KT AX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KT 또한 KT는 AX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외부 스타트업과 산업별 전문가를 결합한 생태계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기업 고객의 AX 수요가 산업별로 복잡해지는 만큼 KT 혼자 모든 기술과 전문성을 보유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특히 최근에는 국내 스타트업과 산업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AX 얼라이언스' 구상을 내놨다. 데이터 정제, 보안 등 AX 전환 과정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로펌, 회계법인, 산업별 베테랑 전문가의 지식을 KT 플랫폼에 결합해 산업 특화형 AX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공모하는 'K-PATH 2026'도 같은 맥락이다. K-PATH는 AI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KT의 AX 사업 파트너로 육성하고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다양한 사업화 기회를 확대하는 AI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은 2024년 '코리아 프로미싱 AI 스타트업스(KPAS)'로 시작해 올거나이즈, 인핸스, 랭코드, 셀렉트스타 등 유망 기업들을 발굴해 왔다. 올해는 KT가 유망 AI 기업과 함께 성장의 길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아 'K-PATH'로 명칭을 변경했다.모집 분야에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엔터프라이즈 AI, 데이터·데이터 포 AI, 피지컬 AI·로보틱스, AI 인프라·파운데이션 모델 등이 포함됐다.KT는 선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동 기술검증(PoC), 연구개발 연계, 공동 시장 진출, 고객 발굴, 투자 연계,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박상원표 AX 전략이 단순 내부 조직 정비뿐만 아니라 외부 생태계와 결합한 사업 확장 모델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박 전무는 "K-PATH는 단순히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넘어 KT의 미래 AX 사업을 함께 만들어갈 핵심 파트너를 발굴하는 플랫폼"이라며 "혁신적인 AI 스타트업과의 견고한 협력을 통해 고객의 AX 혁신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관건은 새 조직이 KT 내부의 복잡한 실행 구조를 얼마나 빠르게 바꿀 수 있느냐에 있다"며 "KT의 강점은 통신망과 기업 고객 기반, 공공·금융·미디어 접점, 클라우드와 보안 인프라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인 만큼 이를 강점을 제대로 묶어내면 AX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반대로 각 조직과 서비스가 따로 움직인다면 AX사업부문은 또 하나의 신설 조직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통상 컨설팅 출신 리더들은 단기적인 재무 지표와 시각화된 보고서 위주로 조직을 강하게 드라이브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박 신임 부문장은 강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기보다 조직에 맞춰 조율하는 리더십에 가깝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인 필요한 AX 조직과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과의 많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경험이 있는 만큼 MS와의 협업 문제에서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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