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혼다 美 합작공장, ESS 배터리셀 첫 양산

하이브리드차 셀 생산 계획…북미 ESS 시장 본격 공략[LG에너지솔루션-혼다 미국 합작법인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연합뉴스)]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와 손잡고 세운 미국 합작법인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셀 양산에 돌입했습니다.당초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목표로 세워졌던 공장이지만, 미국 내 전기차 수요 둔화와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춰 사업 방향을 ESS 중심으로 틀었다는 평가입니다.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공장에서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시스템통합(SI) 자회사 버테크를 거쳐, 전력망(그리드)용은 물론 상업·산업·주거용 ESS 시장에 공급될 예정입니다.해당 공장은 2023년 설립 당시만 해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기지로 계획됐습니다. 그러나 현지 전기차 정책 변화 등으로 수요 불확실성이 커지자, 회사 측은 성장세가 뚜렷한 ESS로 생산 품목을 전환하는 쪽을 택했습니다.향후에는 하이브리드차(HEV)용 배터리 셀 생산까지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북미 ESS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가파르게 커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전력망 안정화 수요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BNEF 집계를 보면, 북미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88GWh에서 2030년 485GWh, 2035년에는 976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5년 안에 5배 넘게, 10년 안에는 11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구자훈 L-H 배터리 컴퍼니 대표는 "ESS는 회사의 핵심 미래 사업"이라며 "HEV용 배터리와 함께 두 축으로 키우겠다"라고 밝혔습니다.릭 리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3년 법인 설립 이후 4년여 만에 양산 체제를 갖추고 신규 인력을 채용해 매우 기쁘다"며 "이번 가동으로 북미 사업의 안정적 생산 기반이 마련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한편, 이번 전략 전환은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법인들이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배터리 3사가 GM·현대차·스텔란티스 등과 세운 다른 합작공장들도 EV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에서 생산 품목 다변화를 검토해온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선회가 업계 전반의 참고 사례가 될지 주목됩니다.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