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역대 최고 ‘과징금 폭탄’… 매출 10% 징벌적 제재 신호탄

1년치 영업이익 수준 손실투자·고용계획 차질 우려도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쿠팡이 1년 치 영업 이익 수준에 해당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과징금 처분을 받음에 따라 야심 차게 추진해온 ‘전국민 로켓배송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정부는 주한미국대사관에 과징금 부과 처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다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미국 정치권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 쿠팡을 차별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어 차후 통상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2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쿠팡에 부과한 6247억 원의 과징금은 모회사인 쿠팡Inc의 지난해 영업이익 4억7300만 달러(약 6790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쿠팡은 과징금 처분에 불복하며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으나, 과징금이 반영되는 올 2분기 실적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분기에도 정보 유출 여파와 1조 원 구매이용권 보상 지급 등으로 3545억 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대규모 현금 유출이 예상됨에 따라 쿠팡의 투자와 고용 계획도 차질이 생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쿠팡은 내년까지 ‘전 국민 로켓배송’ 실현을 목표로 부산과 충북 제천 등 전국 각지에 물류센터를 건립 중이다. 아울러 전국에서 약 9만 명을 고용해 물류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 또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산업계의 징벌적 과징금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돼 당장 오는 9월부터 전체 매출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때릴 수 있게 됐다.외교부는 외교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와 직접 만나 정해진 법적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음을 설명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간 물밑소통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 사안은 대면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 직전과 직후 모두 미 국무부를 포함, 다방면의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사 결과에 대한 미국 측 반응은 아직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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