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배급사에 투자한 구글…주가는 1년 만에 최대 낙폭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haileykim0516@gmail.com] 딥마인드-A24, AI 기반 콘텐츠 제작 협력핵심 연구진 잇단 이탈에 알파벳 5% 하락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영화 스튜디오 A24에 투자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협력에 나섰다. ⓒ연합뉴스구글이 미국 독립 영화 스튜디오 A24에 투자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협력에 나섰다. 그러나 핵심 AI 연구 인력의 연이은 이탈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파벳 산하 AI 연구조직 딥마인드는 A24와 수년간의 비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은 이와 함께 A24에 7500만 달러(약 1153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양사는 영화와 TV 콘텐츠 제작 및 배급 과정에 활용할 새로운 AI 도구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튜브를 기반으로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구글이 영화 스튜디오에 직접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A24는 2012년 설립된 미국 뉴욕 기반 독립 영화사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비롯해 《백룸》 《마티 슈프림》 등을 제작했으며 배우 윤여정씨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미나리》의 배급을 맡아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앞서 A24는 지난해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 35억 달러(약 5조3795억원)를 인정받았다. 최근 2년간 매출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협력은 구글이 A24의 영화·TV 라이브러리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은 아니다. 대신 A24 소속 감독과 작가, 제작진 등이 딥마인드와 협업해 창작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스콧 벨스키 A24 파트너는 WSJ에 "AI를 더 빠르고 저렴한 영화 제작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은 영화인들의 기대와 다르다"며 "창작자의 통제권을 보장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시장의 관심은 AI 사업 확대보다 핵심 인재 이탈에 쏠렸다. 이날 알파벳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때 7.2% 하락하며 1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08% 내린 348.78달러였다.주가 하락 배경으로는 핵심 AI 연구진의 연쇄 이탈이 꼽힌다. 지난 18일 노엄 샤지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이자 구글 제미나이 AI 모델 공동 개발자가 오픈AI로 이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9일 존 점퍼 딥마인드 부사장 겸 엔지니어링 펠로우가 앤트로픽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존 점퍼는 단백질 구조 예측 AI인 알파폴드 공동 개발자다.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AI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핵심 연구진이 경쟁사로 이동하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여기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WSJ 인터뷰에서 AI 시장의 범용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특정 AI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한 점도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한편, 알파벳은 지난해 10월 이후 AI 인프라 구축에 1410억 달러(약 216조8000억원)를 투입했다. CNBC는 AI 모델의 개발 비용이 낮아지고 대체 가능성이 커질 경우 대규모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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