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명가' 삼진식품, IPO 수요예측 흥행... 공모가 '상단' 76...

◆…삼진어묵 호주 2호점 매장 이미지. (사진=삼진어묵 제공) 국내 대표 어묵 기업 삼진식품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7600원으로 확정했다. 총 152억 원 규모의 공모를 마친 뒤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부산에 본사를 둔 삼진식품이 상장에 성공할 경우, 지난 5월 바이오포트에 이어 올해 부산에서만 두 번째 식품기업 신규 상장이 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진식품은 3~9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2313개 기관이 참여해 1308.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높은 관심 속에서 공모가는 밴드(6700~7600원) 최상단으로 결정됐으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754억 원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11~12일 이틀간 진행된다. 삼진식품은 1953년 부산 영도 봉래시장에서 시작해 70년 넘게 성장한 향토기업으로, 국내 어묵 산업에서 독보적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왔다. 업계 최초로 '어묵 베이커리 매장'과 체험관을 운영하며 전통 식재료였던 어묵을 프리미엄 K-푸드로 재정의했다. 이런 브랜드 경쟁력은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수산가공식품 부문 5년 연속 1위로 이어졌다. 실적도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출은 2023년 846억 원에서 2024년 964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2.6%에서 2024년 5.0%,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5.7%까지 개선됐다. 성장세의 배경에는 원재료 조달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자체 운영하는 밸류체인 내재화가 있다. 회사는 상장 이후에도 생산 설비 투자, 물류 시스템 고도화, 배합 기술 개선 등을 통해 제조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삼진식품은 2017년 싱가포르에 해외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13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동남아를 중심으로 어묵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H마트를 기반으로 미국 코스트코·월마트 등 대형 유통채널 진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유통 환경에 맞춘 상온 어묵 제품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며, CES 2025에서 공개한 물만 넣으면 어묵이 되는 '블루미트 파우더' 등 신기술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B2B 증정품 시장 진입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도 병행한다.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이사는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했다"며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K-푸드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삼진식품은 같은 날 부산 본사에서도 설명회를 열어 지배구조, 기업가치 산정, 지역경제 기여 방안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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