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코비 최대주주 교체…‘프리텔레콤’ 향방 변수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알뜰폰(MVNO) 사업을 영위하는 인스코비의 최대주주가 변경된다. 통신업과 무관한 기업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향후 사업 운영 방식과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이번 거래를 두고 인스코비가 아닌 자회사 프리텔레콤을 겨냥한 인수라는 해석도 나온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인스코비는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납입일은 오는 4월 7일로, 납입이 완료되면 KS인더스트리가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이번 거래는 경영권 변경을 수반하는 구조로, 인스코비는 약 2000만주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KS인더스트리에 배정한다. 이에 따라 기존 최대주주였던 밀레니엄홀딩스는 최대주주 지위에서 내려오게 된다.업계에선 KS인더스트리가 통신 사업과의 연관성이 낮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를 단순 재무적 투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인스코비의 알뜰폰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프리텔레콤이 실질적인 사업 기반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지분 인수를 통해 프리텔레콤을 확보하려는 전략 아니냐는 해석이다.실제 재무 구조를 보면 프리텔레콤의 매출은 약 457억원으로 인스코비(약 396억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인스코비는 약 30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반면, 프리텔레콤은 손익분기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인 사업 축이 자회사에 집중된 구조다.자금 흐름 역시 이 같은 구조를 뒷받침한다. 인스코비의 단기차입금은 약 206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약 74억원을 프리텔레콤으로부터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에서 발생한 자금이 모회사로 이동하는 흐름이 형성된 셈이다.여기에 프리텔레콤 지분 일부는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돼 있다. 전환사채와 단기차입금 등을 포함한 채권최고액은 약 300억원 규모로, 자회사 지분과 차입 구조가 맞물린 상태다.이처럼 자회사 수익에 의존하고 자금이 모회사로 이동하는 구조가 형성된 만큼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는 프리텔레콤 중심으로 사업을 재정비하거나 자금 흐름과 차입 구조를 손보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다만 업계 일각에선 자회사 프리텔레콤의 자금이 모회사로 이전되는 구조가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 일부 알뜰폰 사업자의 경우 모회사 변경 이후 자회사 재무 구조가 악화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향후 자금 운용 방식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한편 인스코비 측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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